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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건너간 200탈삼진, 류현진이 마지막?


입력 2018.10.13 00:10 수정 2018.10.12 23:23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한화 샘슨이 194개로 단 6개 차로 기록 달성 실패

역대 최다는 1984년 최동원, 2012년 류현진이 마지막

KBO리그 시절 두 번이나 200탈삼진을 기록했던 류현진. ⓒ 연합뉴스 KBO리그 시절 두 번이나 200탈삼진을 기록했던 류현진. ⓒ 연합뉴스

야구에서 삼진은 아웃 카운트를 늘려야 하는 투수 입장에서 가장 완벽한 처리 방법이다.

탈삼진 말고도 범타(뜬공 또는 땅볼)를 유도하는 게 투구수 관리 차원에서 보다 효율적이지만, 실책이라는 변수가 존재하기 때문에 삼진이야말로 가장 확실하게 아웃카운트를 늘릴 수 있는 수단이다. 따라서 탈삼진은 투수 기록의 꽃으로 불린다.

KBO리그 역사상 최다 탈삼진 기록은 ‘기록의 사나이’ 송진우가 보유한 2048개다. 21년간 마운드에 오르며 달성한 대기록으로 유일하게 2천 탈삼진을 돌파한 선수이기도 하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은 1984년 최동원이 작성한 223개다. 당시 전설적인 시즌을 보냈던 최동원은 무려 284.2이닝이나 소화했고 무쇠팔을 앞세워 그해 한국시리즈까지 지배했다.

1983년 장명부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9이닝당 탈삼진(4.63)에서 드러나듯 장명부는 철저하게 맞춰 잡는 투수였다. 하지만 한 시즌 최다 이닝(427.1이닝)을 던진 덕분에 탈삼진도 220개나 적립할 수 있었다. 다시는 나올 수도, 나와서도 안 되는 기록이다.

2000년 이후에는 SK 외국인 투수 페르난도 에르난데스의 215개가 가장 많은 탈삼진 기록이다. 233.2이닝을 던졌던 에르난데스는 외국인 최초이자 마지막 200탈삼진 투수다. 더불어 순수 선발 등판만 따지면 역대 최고 성적이기도 하다.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한 시즌 최다 탈삼진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류현진도 언급하지 않을 수 없다. 데뷔 첫 해 204탈삼진 등 트리플 크라운을 달성했던 류현진은 2012년에도 210개를 잡았고, 이 기록을 끝으로 KBO리그에 더 이상 200탈삼진 투수는 나오지 않고 있다.

올 시즌에는 한화의 샘슨이 류현진 이후 6년 만이자 에르난데스 이후 17년 만에 200탈삼진에 도전했지만 아쉽게 달성에 실패했다.

샘슨의 탈삼진 개수는 194개로 단 6개 모자랐다. 무엇보다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지난 9일 kt전이 아쉽지 않을 수 없다. 샘슨은 고작 2이닝만을 던졌고 탈삼진을 하나도 뽑아내지 못해 200탈삼진 기록을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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