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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카르타 AG 세대, 벤투 감독 눈도장 받을 이는?


입력 2018.10.12 18:20 수정 2018.10.12 16:23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세대교체 성공작 되려면 아시안컵 엔트리 들어야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벤투 감독.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한국 축구가 다시금 황금기를 맞이하고 있다. 특히 지난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것이 결정적 촉매재가 됐다는 평가다.

곧바로 이어진 9월 A매치 코스타리카-칠레 2연전에서는 모처럼 경기장에 만원 관중이 모여들었다.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손흥민, 이승우, 황의조,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김문환 등이 벤투호에서도 존재감을 발휘하며 가능성을 확인했다.

이번 벤투호 2기 명단에는 9명의 아시안게임 금메달 주역들이 이름을 올리며 눈길을 끌었다. 이 가운데 23세가 넘는 와일드카드 손흥민, 황의조, 조현우를 제외하더라도 무려 6명이다.

벤투 감독은 팀에서 중심을 잡아줄 노장 기성용, 김영권, 박주호, 이용 등을 중용하면서도 아시안게임에서 활약한 신예들을 적극 발탁하는 모습이 눈에 띈다. 아시안게임 세대들은 한 단계 높은 성인대표팀에서 도전자의 입장으로 주전 도약을 노리고 있다.

한국축구대표팀은 12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 16일 파나마(천안종합운동장)와 두 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한국은 지난 9월 A매치 2연전에서 코스타리카에 2-0으로 승리했고, 칠레와 0-0으로 비겨 1승 1무를 기록했다. 특히 이번에 상대할 우루과이(FIFA 랭킹 5위)는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8강에 오르는 등 남미의 대표적인 강호로 손꼽힌다.

특히 10월 A매치는 매우 중요하다. 내년 1월 열리는 2019 AFC 아시안컵을 앞두고 벤투 감독은 선수 실험과 동시에 팀 조직력의 완성도를 높여야 하는 과제를 떠안고 있다. 최종 엔트리와 주전으로 진입하기 위한 경쟁이 불가피할 수밖에 없다. 벤투 감독이 선수들을 테스트 할 기회는 10월과 11월뿐이다.

아시안게임을 기점으로 신데렐라로 떠오른 황의조는 아직까지 A매치에서 1골에 그칠 만큼 이렇다 할 족적을 남기지 못했다. 아시안게임에서 9골로 득점왕에 올랐지만 사실 연령별 대회였다. 9월 두 차례 평가전에서는 출전 기회를 부여받았으나 활약상은 저조했다.

이승우는 최근 여성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는 등 축구 인기 부활에 앞장서고 있다. 하지만 소속팀 헬라스 베로나에서도 3경기 출전에 머물렀고, 총 78분 만을 뛰었다.

벤투호에서의 입지도 다소 불안정하다. 코스타리카전에서 8분을 소화했으나 칠레전에서 결장했다. 이번 우루과이-파나마전에서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한다면 향후 대표팀 승선을 장담하기 어렵다.

조현우는 아시안게임에서의 부상으로 벤투호 1기 명단에 포함되지 않은 아쉬움을 떨쳐낼지 관심을 모은다. 경쟁자는 김승규, 김진현이다. 두 골키퍼 모두 완벽한 활약은 아니었으나 무실점 경기를 펼친 바 있다.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의 활약을 재현하려면 우루과이-파나마전에서 선방쇼를 연출해야 한다.

김민재는 센터백 두 자리 중 한 곳을 비집고 들어가기 위한 사투를 벌일 전망이다. 벤투 감독은 9월 A매치에서 장현수-김영권 센터백 조합을 연달아 실험했다. 공교롭게도 한국은 2경기서 무실점을 기록했다. 김민재는 코스타리카전 후반 시작과 동시에 투입돼 45분을 뛰는데 그쳤다. 그나마 장현수가 3선으로 올라가면서 김민재의 출전이 이뤄졌다.

코스타리카, 칠레전에서 2경기 연속 후반 교체 출전한 황인범, 김문환뿐만 아니라 벤투호 2기에 새롭게 발탁된 이진현도 관심을 모은다. 이진현은 기술적이면서 중앙 미드필더와 왼쪽 풀백을 소화할 수 있어 벤투 감독을 사로잡았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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