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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막 오른 스마트폰 ‘카메라 전쟁’


입력 2018.10.15 06:00 수정 2018.10.14 20:14        이호연 기자

LG V40씽큐 이어 갤럭시A9 공개...화웨이도 출격 대기

후면 트리플 또는 쿼드 카메라 장착

'갤럭시A9' ⓒ 삼성전자 '갤럭시A9' ⓒ 삼성전자

LG V40씽큐 이어 갤럭시A9 공개...화웨이도 출격 대기
후면 트리플 또는 쿼드 카메라 장착


10월 스마트폰 카메라 경쟁에 불이 붙었다. 이달 초 LG전자를 필두로 삼성전자, 화웨이 등 주요 업체들이 스마트폰의 차별화 무기로 ‘눈(카메라)’을 내세우고 있다. 후면에 트리플(3개), 쿼드(4개) 카메라를 장착하며 기술력 과시에 한창이다.

15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스마트폰 성능의 핵심은 카메라이다.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말레이시아에서 세계 최초로 스마트폰 후면에 4개의 카메라를 탑재한 중가폰 '갤럭시A9'를 공개했다.

갤럭시A9는 후면에 2400만 화소, 1000만 화소 망원 렌즈, 화각 120도의 8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500만 화소 심도 렌즈를 탑재했다. 전면 카메라는 2400만 화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달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처음 장착한 중가폰 ‘갤럭시A7'을 공개하기도 했다.

갤럭시A9는 카메라 성능이 대폭 향상됐지만 가격은 60만~70만대로 점쳐진다. 특히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장(사장)은 직접 말레이시아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갤럭시A9를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이 아닌 중가 제품 간담회를 진행한 것은 처음이다.

이는 인도, 동남아 등 신흥시장에서 공세를 퍼붓고 있는 중국 업체를 겨냥한 삼성전자의 의지가 읽혀지는 대목이다. 프리미엄 뿐만 아니라 중저가폰에서도 혁신 기술을 먼저 탑재하며 가성비 경쟁에서 뒤지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고동진 사장은 외신과의 인터뷰를 통해 “과거와 달리 중저가폰에도 첨단기술을 바로 넣기로 했다”고 밝힌 바 있다.

LG전자도 전략 플래그십 단말 ‘V40씽큐’에 카메라 5개를 장착했다. 황정환 LG전자 MC사업본부장(부사장)은 지난 4일 기자간담회에서 V40씽큐의 기능들을 하나하나 소개하며 높은 기대감을 드러냈다.

V40씽큐는 전면 듀얼카메라(800만 화소 렌즈, 500만 화소 광각렌즈)와 후면 트리플 카메라(1200만 화소, 1600만 화소 초광각 렌즈, 1200만 망원 렌즈)를 배치했다. 카메라 개수는 물론 인공지능(AI)을 적용하고, 화질도 대폭 향상했다. ‘매직포토’기능으로 재미도 추구하며 사용자에게 즐거운 경험을 선사한다는 포부다.

'V40씽큐' ⓒ LG전자 'V40씽큐' ⓒ LG전자

LG전자는 카메라가 5개 달린 V40씽큐를 통해 부진한 스마트폰 사업의 수익성 개선을 꾀한다. LG전자는 이르면 이달 말 V40씽큐를 출시할 예정이다. 가격은 10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화웨이도 오는 16일 영국 런던에서 후면에 트리플 카메라가 달린 ‘메이트20'시리즈를 발표할 전망이다. 메이트20 프로는 후면에 정사각형 모양의 라이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할 것으로 알려졌다. 각각 4000만 화소, 800만 화소 초광각, 2000만 화소 망원 카메라가 장착된다. 전면은 2000만 화소의 싱글 카메라가 놓여진다.

가격은 120만원 안팎으로 예상된다. 앞서 화웨이는 상반기 ‘P20프로’를 통해 후면 트리플 카메라를 탑재한 제품을 처음 선보였다.

한편 내년 1월 공개할 예정인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역시 전면 카메라 2대, 후면 카메라 3대인 ‘펜타 카메라(5대 카메라)’가 들어간다. 애플 또한 내년 총 4~5대 카메라를 장착한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스마트폰 카메라 성능 전쟁은 제조사 입장에서는 더 이상 혁신이 사라졌다고 판단되는 스마트폰 시장에서 유일하게 기능적인 차이를 보여줄 수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며 “사용자들 역시 SNS 등의 이용이 늘어남에 고성능 카메라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어, 한동안 스마트폰 카메라 전쟁은 계속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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