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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국정감사]'해커 놀이터' 쇼단에서 국내 CCTV 정보 '줄줄'


입력 2018.10.10 11:12 수정 2018.10.10 11:12        황정민 기자

'한국' 검색 건수 전세계서 3위

"과기부·인터넷진흥원 대응 미흡" 지적

'한국' 검색 건수 전세계서 3위
"과기부·인터넷진흥원 대응 미흡" 지적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데일리안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 ⓒ데일리안

'해커들의 놀이터'라고 불리는 쇼단(shodan,io)에 국내 IoT기기 취약점 정보가 대량 노출되고 있지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의 대응이 미흡한 것으로 드러났다.

쇼단은 인터넷에 연결된 모든 기기의 정보를 제공하는 곳으로 취약점 정보도 포함돼 해커들이 공격대상을 물색할 때 주로 사용한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송희경 자유한국당 의원이 쇼단에서 가장 인기 많은 필터인 웹캠(webcam)으로 검색해 10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한국' 검색 건수는 404개다. 이는 검색 국가 중 세 번째로 많은 수치다.

또 'CCTV' 검색 건수는 1140개가 검색돼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비밀번호조차 설정 안 된 카메라들은 별도의 해킹 없이도 바로 접근해 실시간으로 영상을 볼 수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IoT 보안 취약점 신고 및 조치 건수는 현재(2018년 상반기 기준)까지 총 962건으로 최근 3년간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송희경 의원실 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IoT 보안 취약점 신고 및 조치 건수는 현재(2018년 상반기 기준)까지 총 962건으로 최근 3년간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송희경 의원실 제공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제출한 자료에 의하면, IoT 보안 취약점 신고 및 조치 건수는 현재(2018년 상반기 기준)까지 총 962건으로 최근 3년간 집중되고 있는 추세다.

이에 인터넷진흥원은 45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IoT 기기 보안 취약점 정보를 검색하는 '한국형 쇼단'을 통신사와 기업 등이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발 중이다. 그럼에도 인터넷진흥원은 전 세계에 공개된 쇼단의 문제점에 대해 별다른 대책을 취하지 않고 있다는 것이 송 의원의 지적이다.

송 의원은 "정보보안과 물리적 보안을 융합한 보안 대책이 대두되는 상황에서 다양한 위험에 보다 정확히 대비할 필요가 있다”며 “정부는 쇼단에 노출되고 있는 국내 IoT기기 취약점을 인지 및 분석하여 적극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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