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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금리 인상 가시권, 투자매력 커지는 금융주


입력 2018.10.09 06:00 수정 2018.10.09 12:15        이미경 기자

금리인상 이슈, 은행들 순이자마진 개선

연말은 배당 이슈 부각…시가배당률 3%대

지난 한달간 은행주는 코스피를 8.3%포인트 초과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코스피가 조정 양상을 보이는 반면 은행주의 금리모멘텀은 크게 부각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지난 한달간 은행주는 코스피를 8.3%포인트 초과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코스피가 조정 양상을 보이는 반면 은행주의 금리모멘텀은 크게 부각되고 있다.ⓒ게티이미지뱅크

미국금리 인상으로 시장금리가 오르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가시권에 접어들면서 은행주들의 상승 동력이 커지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달간 은행주는 코스피를 8.3%포인트 초과상승했다. 미국 국채금리 급등과 달러 강세 영향으로 코스피가 조정 양상을 보이는 반면 은행주의 금리모멘텀은 크게 부각되고 있다.

KB금융의 3개월간 주가는 지난 8월 16일 최저점인 4만9400원에서 지난 8일 종가기준으로 5만6000원까지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하나금융지주도 지난달 7일 최저점인 4만1550원에서 지난 8일 4만6150원까지 올랐다.

신한지주도 지난 8월 24일 최저점인 4만1200원에서 지난 8일 기준 4만5550원까지 상승했다. 우리은행 역시 최저점을 찍은 지난달 5일(1만5700원)보다 상승한 1만6900원(8일 기준)을 기록했다.

지난 3개월간 금융주들의 상승동력이 커진 배경에는 미국의 금리 상승 여파로 인한 시장금리 오름세로 은행들의 순이자마진(NIM)이 개선될 것으로 점쳐지고 있기 때문이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7월 중순 2200선으로 내려간 이후 2300선을 회복했다가 지난 4일을 기점으로 다시 2200선으로 내려왔다.

같은 기간동안 코스피 지수가 내려간 사이 금융주들의 상승 동력은 오히려 확대되며 대비되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기준금리를 2.0~2.2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향후에도 미국의 통화긴축 흐름이 가속화될 조짐을 보이면서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3%대로 급등하는 등 금리인상에 대한 신호는 이전보다 더욱 뚜렷해졌다.

한국은행도 연내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 미국이 연말에 추가 금리인상을 할 경우 한미간 금리차는 1%포인트로 벌어지게 된다.

금리인상기가 본격화되면 금융주들에는 순이자마진 개선 등으로 호실적에 대한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4대 금융주의 3분기 당기순이익 전망치는 3조89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조9025억원)보다 21.8%가 증가할 것으로 점쳐졌다. KB금융은 3분기 순이익 추정치는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9482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신한금융은 전년동기대비 6.9% 증가한 8853억원, 하나금융은 23.7% 증가한 6511억원의 순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은행은 전년동기대비 104.7%가 상승한 5801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3분기 실적 호조세에 이어 금리인상에 따른 효과는 4분기 실적에서 나타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연말에는 배당매력도 쏠쏠하다. 은행주의 시가 배당률은 3% 안팎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정욱 대신증권 연구원은 "배당과 자사주 매입 등 주주환원정책에 대한 기대감이 여전히 높고 글로벌 금리추세와 부동산 이슈를 감안할때 한은의 추가 인상 가능성이 제기될 여지가 충분하다"며 "최근 은행주 상승폭은 바닥에서 10% 내외에 불과해 올라갈 여지가 크다"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esit91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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