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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태경·이상돈 "전원책, 현실정치 만만찮을 것" 한목소리 우려


입력 2018.10.08 10:01 수정 2018.10.08 10:02        정도원 기자

하태경 "全, 친박·비박, 어디 치려는지 불명확"

이상돈 "한국당, 의원 청산하겠다면 깨지는 상황"

하태경 "全, 친박·비박, 어디 치려는지 불명확"
이상돈 "한국당, 의원 청산하겠다면 깨지는 상황"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이 4일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범보수로 분류되는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과 이상돈 의원이 전원책 자유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을 향해 "현실정치가 만만치 않을 것"이라는 한목소리를 냈다.

하 최고위원은 8일 YTN라디오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원책 변호사가 하루는 '탄핵 절차에 문제가 있었다'며 친박을 두둔하는 발언을 하고, 또 다른 날에는 '김무성 전 대표는 혁신 대상이 아니다'라며 비박을 두둔하는 발언을 한다"며 "국민이 보기에는 저 양반이 칼을 빼서 어디를 치려고 하는 것인지 불명확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는 전원책 위원이 전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대선주자급으로 논의되는 분들은 당의 중요한 자산이다. 김무성 의원도 그 중 한 분"이라며 "김 의원은 내가 자른다고 잘릴 사람도 아니고, 내가 김 의원을 굉장히 좋아한다"고 말한 것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전 위원은 지난 4일 처음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는 "중진들이 공화주의를 말하는데 코미디 같은 일"이라며 "한국당 의원들이 이래서 품질 문제가 나온다. 면모일신하지 못한 분은 자리를 비워야 한다"고 말해, 직전에 '공화주의' 세미나를 공동개최한 김무성·정진석 의원을 겨냥했다는 해석이 나왔었다.

아울러 그 자리에서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졸속"이라며 "한국당에서 따지는 의원이 한 명이라도 있었느냐. 그래서 한국당에 열정을 가진 의원이 없다는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이에 따라 인적 청산의 방향이 옛 친박계가 아닌 탄핵에 찬성했던 이른바 '복당파'를 향하는 게 아니냐는 설이 나오는 등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켰었다.

전 위원이 이를 거둬들이며 해명한 것과 관련해, 하 최고위원은 "아마 현실정치가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는 걸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정치평론은 쉽지만, 현실정치는 그다지 쉽지 않다"는 이준석 최고위원의 말을 인용했다.

이상돈 의원도 과거 자신의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 경험을 회고하며, 전 위원의 현실정치 행보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 전망했다.

이상돈 의원은 같은날 평화방송라디오 '열린세상 오늘'에 출연해 "'박근혜 비대위'가 당시 쇄신을 하며 현역 의원들을 탈락시킬 수 있었던 것은 박근혜 당시 비대위원장이 차기 집권이 유력한 미래권력이었기 때문"이라며 "집권가능성이 높았기 때문에 그게 됐다"고 평가했다.

2012년 4월 총선을 앞두고 '박근혜 비대위'는 당명과 당색을 바꿈과 동시에 '현역 국회의원 하위 25% 일괄 교체'라는 초강수를 뒀다. 당시 이상돈 의원과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박근혜 비대위'의 위원으로서 이 작업을 지켜봤다.

이와 관련, 이 의원은 "현재 한국당에서는 어떤 의원을 그냥 내보내겠다, 청산하겠다고 하면 당이 깨진다"며 "(전원책 위원이) 마음대로 이야기는 할 수 있겠지만, 그렇게 현실정치가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정도원 기자 (united9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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