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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금융안정 비중있게 고려"…연내 금리 인상 시사


입력 2018.10.07 12:13 수정 2018.10.07 12:13        이나영 기자

한은, 출입기자단 워크숍 개최

10월 경제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가능성↑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일 인천 한국은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지난 5일 인천 한국은행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한국은행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잠재성장률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목표 수준에 점차 근접해나간다는 판단이 선다면 금융안정도 비중있게 고려해야 할 시점"이라고 밝혔다. 또한 오는 18일 수정경제전망에서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할 것을 시사했다.

이 총재느 지난 5일 인천 한은 인재개발원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워크숍에서 "지난 7월 전망시점 이후에 각 경제통계의 실적치로 미뤄볼 때 성장과 물가에 관한 기존 전망치가 다소 하향 조정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 7월에 발표된 한은의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2.9%이며, 하향 조정이 이뤄질 경우 2.8% 수준으로 예상된다.

이 총재는 전망치를 하향 조정하게 된 주요 리스크 요인으로 주요국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변화, 가계부채 증가세, 글로벌 무역분쟁, 고용부진 등을 꼽았다.

또한 이 총재는 연내 기준금리 인상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점을 드러냈다.

그는 "기준금리를 조정할 때 전망치의 조정 여부가 중요한 게 아니다"며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와 물가목표 수준으로의 점진적 접근이라고 하는 큰 흐름에서 크게 벗어나는 것인지, 아니면 그러한 흐름에 대체로 부합하는지 여부를 판단해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잠재성장률 수준의 성장세가 이어지고 물가목표수준에 점차 근접해나간다는 판단이 선다면 금융안정도 비중 있게 고려해야할 시점이 아닌가 이렇게 보고 있다"고 강조했다.

금융시장 안정과 관련해서는 "대표적인 금융불균형 척도가 가계부채라고 할 수 있는데 가계부채가 정부대책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둔화되고는 있지만 여전히 소득증가율에 비하면 높은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며 "소득보다 빠른 속도의 가계부채 증가세가 계속 이어진다면 언젠가는 금융안정을 저해하는 위협요인으로 발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통화정책은 기본적으로 총수요에 영향을 줘서 경기를 조절하는 거시경제정책"이라며 "통화정책만으로 금융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주택시장을 포함한 금융안정 문제는 거시건전성정책이라든가 주택정책, 조세정책, 소득정책 등을 같이 병행해 운용할 때 금융불균형 누적문제에 효율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고 전했다.

한·미 금리 역전폭 확대에 따른 외국인 자본이탈 가능성에 대해 "우리나라의 대외건전성이 양호하다는 점에 비춰보면 국내에서 당장 큰 폭의 외국인자금이 빠져나갈 가능성은 크지 않다"면서 "내외금리차가 계속 확대되고 있는 만큼 종전보다는 좀더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나영 기자 (ny403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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