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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투 류현진, 5차전 가도 나올 수 있을까


입력 2018.10.06 00:01 수정 2018.10.05 22:14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DS 1차전서 7이닝 무실점 완벽투

시리즈 5차전 가면 커쇼와 경합할 듯

류현진과 커쇼. ⓒ 게티이미지 류현진과 커쇼. ⓒ 게티이미지

4년 만의 포스트시즌 선발 등판서 완벽한 투구 내용을 펼친 ‘빅게임 피처’ 류현진(31·LA다저스)이 또 한 번 디비전 시리즈 마운드에 오를 가능성은 얼마나 될까.

류현진은 5일 9시 37분(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8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고 승리투수가 됐다.

류현진이 1선발의 중책을 완벽하게 수행한 다저스는 애틀랜타를 6-0으로 제압하고 시리즈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모두의 예상을 깨고 클레이튼 커쇼보다 먼저 나선 류현진은 이날 혼신의 투구로 왜 자신이 이번 포스트시즌 다저스의 1선발인지를 여실히 증명했고, 벌써부터 향후 등판도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만약 다저스가 시리즈를 4차전 안에 끝낸다면 류현진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 다시 선발로 나설 것이 유력하다.

변수는 애틀랜타와의 디비전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다.

정상적인 로테이션대로라면 이날 마운드에서 던진 류현진이 오는 11일로 예정된 5차전 홈경기에 5일 휴식 이후 나서는 것이 가장 자연스럽다. 문제는 만약 다저스가 5차전서 패하면 올 시즌은 그대로 끝이 난다는 점이다.

특히 2차전에 나서는 커쇼 역시 물리적으로는 4일 휴식 뒤 5차전 등판이 가능해 그와 류현진 사이에서 로버츠 감독의 고민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이미 로버츠 감독은 단판승부인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도 이틀 밖에 쉬지 못한 커쇼를 등판시킬 계획을 갖고 있었다.

단판 승부인 5차전까지 시리즈가 흘러간다면 류현진보다는 다시 커쇼를 택할 가능성이 결코 낮지 않다.

디비전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류현진과 커쇼가 또 한 번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 연합뉴스 디비전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간다면 류현진과 커쇼가 또 한 번 선의의 경쟁을 펼칠 전망이다. ⓒ 연합뉴스

다만 2차전에 나서는 커쇼가 부진했을 경우 상황은 더 복잡해진다.

앞서 커쇼는 포스트시즌 개인 통산 24경기(선발 19경기)서 7승 7패 평균자책점 4.35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 중이다.

올 시즌 첫 포스트시즌 등판서도 부진하다면 그 때는 5차전에 나설 명분을 잃게 된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이 될 수 있는 경기서 정상적으로 등판이 가능한 커쇼를 쓰지 않는 것은 다저스와 로버츠 감독에게 엄청난 부담이 될 수 있다.

가장 좋은 시나리오는 1차전서 기선제압에 성공한 다저스가 5차전 선발을 고민할 필요 없이 시리즈를 조기에 승리로 가져가는 것이다.

그렇다면 류현진은 디비전 시리즈 5차전이 아닌 내셔널리그 챔피언십 시리즈 1차전에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현재로서는 가장 이상적인 그림이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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