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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 환경 탄탄한 유럽, 스케일업 지속 증가"


입력 2018.10.04 06:00 수정 2018.10.04 08:40        이홍석 기자

유럽 19개 기업 유형별 위기극복·스케일업 사례 소개

유럽 19개 기업 유형별 위기극복·스케일업 사례 소개

유럽에서 위기를 극복하고 성장궤도에 진입한 스케일업(Scale-up) 기업이 급증하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이 과정에서 유럽연합(EU)은 스타트업(신생벤처)의 지속 및 확장을 위해 스케일업 지원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전환하고 있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한국무역협회(회장 김영주) 브뤼셀지부가 4일 발표한 ‘유럽 스타트업의 성장과 위기 극복’ 보고서에 따르면 창업 후 100만 달러 이상 펀드를 조성하거나 매출액이 연평균 20% 이상 증가한 ‘스케일업 기업’이 유럽에서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 2017년 유럽의 스케일업 기업은 전년보다 28% 증가한 1220개, 스타트업 신규 투자는 35% 늘어난 220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들 기업은 성장과정에서 고객 확보, 자금 조달 등의 난관에도 불구하고 정부·투자자·시장과의 활발한 소통, 마케팅·인재 채용방식 다각화 등을 통해 스케일업에 성공하고 있다.

이와 관련, EU는 최근 ‘스타트업 스케일업 계획’과 ‘벤처(Venture)EU’ 등의 정책을 통해 스타트업 육성과 해외 진출, 네트워크 구축 지원, 신규 투자 확대 등 스타트업이 확장궤도에 오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국가들도 일자리 창출과 경제성장을 위해 스케일업이 중요하다고 보고 세제 혜택, 창업공간 제공, 혁신교육 강화, 외국인력 유치 등 다양한 지원제도를 시행 중이다.

보고서는 유럽 스타트업이 스케일업 도중 겪는 문제점을 ▲고객 확보 ▲인재 채용 ▲자금 조달 ▲미흡한 지원정책 및 강력한 규제 ▲경영 등 5가지로 분류해 19개 기업의 위기 극복 사례를 소개했다.

핀테크 기업 몬조와 모바일게임 기업 슈퍼셀은 서비스 개발단계부터 소비자 의견을 반영해 고객확보 위기를 극복했고 승용차 공유플랫폼 택시파이는 에스토니아·라트비아·리투아니아 등 발트 3국 정책결정자를 상대로 사회적 이득과 소비자 편익을 적극 어필함으로써 승용차 공유 서비스를 합법화했다.

윤가영 한국무역협회 브뤼셀지부 과장은 “유럽 스타트업의 성공은 소비자·투자자·정부와의 활발한 의견교환 및 해외로의 확장성을 기반으로 한다”며 “우리도 스타트업과 정책당국자 간 소통채널을 가동하고 사업초기부터 해외시장을 염두에 둔 비즈니스 모델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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