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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적쇄신 힘실린 전원책 "한국당 흔들린 뿌리 굉장히 깊어"


입력 2018.10.04 00:00 수정 2018.10.04 05:43        황정민 기자

4일 조강특위 위원 발표…인적쇄신 가속

全 "차기 대표가 결과 바꿔?…그 정도면 당 깨질 것"

전원책 변호사. ⓒ데일리안 전원책 변호사. ⓒ데일리안

선거에 연이어 참패한 자유한국당이 인적쇄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전원책 변호사를 중심으로 꾸려질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고강도 인적혁신을 예고했다. 다만 ‘조강특위 한계론’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비상대책위원회는 4일 전 변호사를 포함한 조강특위 외부위원 4명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조강특위는 김용태 사무총장이 위원장을 맡고 있지만 전 변호사에게 주도권을 넘긴 상황이다.

앞서 전 변호사는 위원으로 합류하기 전 비대위에 ‘외부위원 전원 선임권’, ‘원내위원의 표결 참여 배제’ 등의 조건을 요구했고, 비대위는 이를 수용했다. 김병준 비대위원장은 “전례 없는 권한과 자율성을 보장할 것”이라며 조강특위에 힘을 실었다.

이같은 분위기에 힘입어 전 변호사가 당 체질개선에 가속패달을 밞을 지 주목된다. 전 변호사는 통화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 당선 전 비상대책위원회에서부터 한국당은 무너졌다”며 “그때부터 당이 정체성을 잃고 지금까지 방황해왔다. 당이 흔들린 뿌리가 굉장히 깊은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선 조강특위 역할에 한계가 분명하다는 시각도 존재한다. 내년 2월경 선출될 당 지도부가 2020년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되는 만큼, 조강특위의 인적쇄신 결과를 엎을 가능성이 크다는 이유에서다.

한 재선의원은 "지역에서 산전수전 다 겪으며 선출된 현역의원을 청산 한다는 게 말처럼 쉽지 않다"며 "총선 공천이 유일한 수단"이라고 말했다.

전 변호사는 ‘차기 당 대표가 조강특위 혁신 결과를 뒤집지 않겠냐’는 질문에 “그런 정당이라면 깨질 것이다. 그 정도 소인배들이라면 정치를 안 하는 게 낫지 않겠나”라고 잘라 말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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