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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의 낭군님' 남지현 노련함 또 통했다 '시청률★'


입력 2018.10.03 09:27 수정 2018.10.03 09:28        김명신 기자
‘백일의 낭군님’ 배우 남지현의 단짠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tvN ‘백일의 낭군님’ 배우 남지현의 단짠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tvN

‘백일의 낭군님’ 배우 남지현의 단짠 로맨스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궜다.

지난 2일 방송된 tvN ‘백일의 낭군님’ 8회에서는 원득을 향한 마음이 점차 커져가는 것을 느끼는 홍심(남지현)의 모습이 그려졌다. 오랜 시간을 기다려왔던 오라버니 무영(김재영)을 만났지만 당장 떠나자는 말에 선뜻 답하지 못하고 망설임 가득한 홍심의 모습은 이야기를 더욱 궁금하게 만들었다.

달콤함과 애잔함을 넘나드는 남지현의 열연이 극의 몰입을 한껏 끌어올렸다. 홍심은 자꾸만 낭군님이라 부르라는 원득의 시선을 애써 회피했지만, 계속되는 요구에 결국 국어책을 읽듯 딱딱하게 여러 번 발음하는 모습으로 미소를 자아내게 만들었다.

또한 끝녀(이민지)가 선물한 향낭을 마지못해 받는 척하면서도 고이 옷 속에 품는 모습은 그동안 악착같은 생활력과 걸크러쉬 넘치던 홍심과는 180도 다른 모습으로 달달한 로맨스에 매력을 더했다. 하지만 설렘은 잠시, 홍심 가족만 모르는 원득의 생일파티 몰카 사건으로 인해 커다란 눈동자 가득 눈물이 고였다. 원득에게 무슨 일이 벌어질까 걱정과 놀란 마음에 울먹이는 목소리까지 순식간에 애잔함을 자아냈다.

회를 거듭할수록 남지현은 홍심의 감정 변화를 더욱 세밀한 현실 연기로 그려내고 있다. 남지현은 할 말 다 하는 당찬 성격에 다정다감함까지 겸비한 새로운 여주인공을 탄생시켰다. 박영감의 첩실이 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선택했던 원득과의 억지 혼인에서 시간이 흐를수록 그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한 모습까지 한층 더 깊어진 내면 연기를 통해 홍심의 감정을 보다 설득력 있게 펼치고 있다. 눈빛, 표정, 행동까지 홍심 그 자체가 되어 단짠로맨스를 선보이는 남지현의 연기는 시청자들의 공감을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남지현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사건과 갈등 역시 더욱 흥미로워지고 있다. 자꾸만 커져가는 원득을 향한 마음과 반대로 원득을 죽여야만 함께 할 수 있는 이서(남지현), 무연 남매의 안타까운 사연은 극의 관전 포인트로 자리 잡고 있다. 갈등의 중심에 놓인 홍심이 앞으로의 난관을 어떻게 헤쳐 나갈지 궁금증을 불러 모은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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