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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 깔린 손흥민, 바르셀로나전 시즌 첫 골?


입력 2018.10.03 15:01 수정 2018.10.03 13:0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26·토트넘)이 리오넬 메시(31)의 FC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시즌 1호골을 신고할까.

토트넘은 4일 오전 4시(한국 시간)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B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바르셀로나를 홈으로 불러들인다.

토트넘은 시즌 초반 롤러코스터 행보를 거닐고 있다. 뉴캐슬, 풀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제압하며 3연승으로 시작했지만 왓포드, 리버풀, 인터 밀란에 3연패를 기록했다. 이후 브라이턴 앤 호브 앨비언, 왓포드(승부차기승), 허더스필드를 물리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하지만 토트넘의 중심에 손흥민은 없었다. 올 시즌 공식 대회 6경기에 나서며 아직까지 공격포인트가 없다. 물론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를 모두 소화하는 등 혹사에 시달렸다. 특유의 강력한 슈팅과 정확도가 다소 떨어지는 이유는 최근 컨디션 난조와 맞닿아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럼에도 손흥민은 지난 2경기에서 충분한 존재감을 발휘했다. 왓포드와의 리그컵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된 뒤 경기 분위기를 반전시켰고, 주말 열린 허더스필드전에서는 감각적인 패스로 대니 로즈의 페널티킥 유도에 기여했다. 손흥민의 경기력이 점점 올라오고 있다. 이제 남은 것은 공격포인트 뿐이다.

상대는 라리가 1위 바르셀로나다. 지난 조별리그 1차전에서도 아인트호벤을 4-0으로 대파했다. 이 경기서 메시는 해트트릭 원맨쇼 활약을 펼쳐보였다. 하지만 최근 바르셀로나의 부진이 두드러진다. 지로나와 2-2로 비겼고, 약체 레가네스에게 1-2로 패했다. 지난 주말에는 빌바오전에서 가까스로 승점 1점을 따내는 등 불안감을 노출하고 있다.

바르셀로나 수비의 핵 제라르 피케가 심각한 컨디션 난조를 보이면서 실점률이 눈에 띄게 증가했다. 올 시즌 전 경기 풀타임 출전한 메시에게 빌바오전에서 휴식을 주고, 토트넘전에 대비하려던 에르네스토 발베르데 감독의 플랜도 산산조각 났다. 선발 라인업에서 메시가 빠진 바르셀로나는 졸전을 거듭하며 빌바오에게 1골을 내주며 끌려 다녔다.

결국 후반 10분 메시가 조기 출격하며 100%의 힘을 쏟은 끝에 1-1 무승부로 마칠 수 있다. 바르셀로나로선 3경기 동안 승리가 없는 상황에서 런던 원정을 떠나는 발걸음이 무거울 수 밖에 없다.

토트넘은 지난 1차전에서 인터 밀란에 1-2로 역전패하며 만족스럽지 못한 스타트를 끊었다. 이번 바르셀로나와의 2차전마저 패하면 조별리그 통과 가능성은 희박해진다. 그래서 물러설 여유가 없다. 어떻게든 터닝 포인트를 마련해야 한다.

델리 알리, 크리스티안 에릭센 등 주전들의 부상으로 결장이 예상되는 상황에서 손흥민의 어깨가 무겁다. 지난 허더스필드전에서는 루카스 모우라, 해리 케인과 함께 스리톱으로 출격하며 예리한 공격력을 선보인 바 있다. 상승세로 돌아선 손흥민이 활약할 수 있는 판은 다 짜여졌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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