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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아반떼 5500대 계약 '순항'…구형 재고도 '완판'


입력 2018.10.04 06:00 수정 2018.10.04 10:49        박영국 기자

9월 조업일수 감소로 출고 한계…주문 3500대 이상 밀려

신형 아반떼 주행 장면.ⓒ현대자동차 신형 아반떼 주행 장면.ⓒ현대자동차

9월 조업일수 감소로 출고 한계…주문 3500대 이상 밀려

지난달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로 새 단장한 신형 아반떼가 다소 파격적인 디자인에 따른 논란을 불식시키고 순항하고 있다. 9월 판매실적은 추석 연휴에 따른 생산 부족으로 아직 신차효과가 반영되지 못했으나 계약물량이 영업일 기준 15일간 5500대를 돌파하는 등 호조를 보이고 있어 10월 이후 판매가 크게 늘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4일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지난달 출고기준 아반떼 판매실적은 총 5488대로 전년 동월 대비 22.5%, 전월 대비 32.5% 각각 감소했다.

전체 판매량 중 페이스리프트 이전의 구형 모델이 3544대로 전체의 3분의 2가량을 차지한다. 신형은 1944대에 불과했다. 신차의 첫 달 성적표로서는 초라해 보인다.

하지만 이는 추석 연휴로 조업일수가 크게 감소한 데 따른 것으로, 본격적인 신차 효과는 10월부터 반영될 것이라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9월 추석 연휴에 단협 조항에 따라 연휴 이후인 27일까지 휴무를 진행하면서 생산라인과 판매 모두 전년 동월대비 조업일수가 5일이나 줄었다”면서 “주말을 제외하면 일주일동안 생산과 영업을 못한 것”이라고 말했다.

생산량이 부족해 지난달 출고물량에 한계가 있었지만 영업 현장에서의 반응은 긍정적이라고 이 관계자는 밝혔다.

회사측에 따르면 신형 아반떼 누적 계약대수는 지난달 6일 출시 이후 영업일수 기준 15일째인 지난 2일 5500대를 돌파했다. 영업일수 10일째인 지난달 19일 4000대를 넘어선 데 이어 5일 사이 1500대 가량이 추가로 계약된 것이다.

지난달 출고분을 제외하고도 앞으로 출고해야 할 계약물량이 3500대 이상 남은 데다 영업현장에서 계속 계약이 밀려들고 있어 10월 판매실적에서는 신차효과를 제대로 보여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신형 아반떼는 출시 전부터 소비자들에게 큰 관심을 끌어왔다. 특히 스파이샷이 유출되면서 삼각형으로 가득한 다소 튀는 모습의 디자인이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신형 아반떼의 디자인은 한 눈에 봐도 평범하지 않다. 매끄럽게 빚어놓은 듯한 현대차의 다른 형제들(그랜저, 쏘나타)과는 달리 신형 아반떼는 조각칼로 예리하게 새겨놓은 듯한 형상이다. 그나마 현대차의 디자인 아이덴티티인 캐스캐이딩 그릴을 적용해 이 집안의 일원임을 증명할 뿐이다.

그릴 중간까지 파고든 직삼각형 LED 헤드램프와 그 상단을 둘러싼 예리한 화살촉 모양의 주간주행등, 이등변삼각형의 하단 방향지시등까지 전면부가 온통 삼각형 일색이다.

하지만 이런 논란은 정식 출시와 함께 실물이 공개되고, 판매된 차량이 거리에 등장하면서 점차 사그라들고 있다. 비판적인 글 일색이었던 온라인 커뮤니티와 기사 댓글 등에도 ‘실물을 보니 사진보다 낫더라’는 평가가 늘고 있다.

파워트레인 교체에 대한 부정적인 시각도 점차 긍정적으로 바뀌고 있다. 기존 1.6ℓ GDI(직분사) 엔진 대신 MPI(멀티포인트 인젝션) 엔진을 장착하며 동력성능이 부족한 게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으나 형제차인 기아차 K3에 장착된 동일 파워트레인이 좋은 반응을 얻으며 신형 아반떼에도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신형 아반떼는 동력 손실을 줄이고 연료 효율성을 향상시킨 신형 1.6 MPI 엔진과 IVT(무단변속기)를 조합한 ‘스마트스트림’ 파워트레인을 적용함으로써 경차에 버금가는 15.2km/ℓ(15인치 타이어 기준)의 복합연비를 제공해 경제성을 중시하는 준중형차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최고출력 123마력, 최대토크 15.7kgf·m의 동력성능은 기존 모델 대비 수치상으로는 낮지만 실주행 영역에서 부족함이 없는 힘을 제공한다는 평가다. 기존 GDI 엔진 대비 조용하고 부드럽다는 것도 새로운 파워트레인의 장점이다.

한편, 구형 아반떼는 지난달 판매된 3544대를 마지막으로 재고 물량이 모두 완판됐다. 10월부터는 신형 아반떼로만 판매를 진행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구형 아반떼는 지난달 120만원 할인에 1.9% 저금리 또는 30만원 캐시백이라는 파격적인 프로모션을 진행함에 따라 모두 판매가 완료됐다”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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