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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세월호 참배일에 술집"…심재철 vs 김동연 '정면충돌'


입력 2018.10.02 14:45 수정 2018.10.02 16:59        황정민 기자

국회 대정부질의에서 대면한 고발인과 피고발인

"을지훈련 기간에도 업추비로 와인바" 공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재정정보시스템 접속과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이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 재정정보시스템 접속과 관련해 질문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청와대·정부 예산 사용내역 공개를 놓고 공방 중인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면충돌했다.

현재 심 의원은 기재부로부터 ‘정보통신망법 및 전자정부법 위반’ 혐의로 고발당한 상태다. 이후 검찰은 추석연휴 직전 심 의원의 국회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심 의원은 이날 김 부총리를 향해 행정부 직원들의 부적절한 업무추진비 사용에 대해 공세를 펼쳤고,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이 비인가 자료를 불법적 방식으로 유출했다고 역공했다.

심 의원은 “청와대 직원들이 세월호 미수습자 5명의 마지막 참배일과 영흥도 낚시어선 전복사건 당일, 밀양 화재 참사일 등에 술집에서 (업무추진비를) 사용했다. 이게 적절한 것이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김 부총리는 “감사원에 (업추비 사용내역) 전수조사가 청구 돼 있으니 감사원 결과를 지켜보라”며 “비인가 행정 정보를 하나하나 이야기 하는 것은 책임 있는 공직자의 자세가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동연 경제부총리가 2일 국회 본회의에서 열린 경제에 관한 대정부질문에서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심 의원은 이어 “비상대기하는 작년 을지훈련 기간에 청와대는 와인바, 토속주점, 치킨호프, 호프광장 등에서 (업추비를) 사용했다"며 "기강해이가 아닌가”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김 부총리는 “을지훈련 기간이라고 전원이 다 벙커에 들어가서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다”며 “해외에서 손님이 왔던 것인지, 부처 간 협의를 했는지 들여다봐야지 상호와 시기만 놓고 일방적으로 말하면 한 꺼풀만 보고 이야기하는 것”이라고 맞받았다.

아울러 김 부총리는 심 의원을 겨냥해 “의원님께선 불법적으로 얻은 정보를 계속 말씀하고 계신다”며 “100만건 이상의 자료가 다운로드 됐는데 사법 당국에서 위법성을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심 의원은 자신의 보좌진이 정부의 디지털예산회계시스템(디브레인·dBrain)을 통해 정보를 취득한 과정을 화면으로 시연했다.

심 의원은 “제 보좌진은 해킹 등 불법적인 방법을 전혀 쓰지 않고 100% 정상적으로 접속해서 자료를 열람했다”며 “(기재부의) 재정정보 관리가 허술하다는 게 드러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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