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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9월 내수판매 17.5% '폭락'…추석연휴 여파


입력 2018.10.01 17:10 수정 2018.10.01 17:12        박영국 기자

수출 등 해외판매도 줄어…10월 기저효과로 큰 폭 증가 전망

완성차 9월 내수 판매실적.ⓒ각사 발표, 데일리안 종합 완성차 9월 내수 판매실적.ⓒ각사 발표, 데일리안 종합

수출 등 해외판매도 줄어…10월 기저효과로 큰 폭 증가 전망

완성차 업체들의 9월 내수 판매실적이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0월에 있었던 추석연휴가 올해는 9월에 포함되며 조업일수가 크게 줄어든 탓이다.

1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9월 완성차 5사의 내수 판매실적은 총 11만130대로 전년 동월대비 17.5% 감소했다. 완성차 업체들은 노동조합과의 단협으로 인해 통상적인 추석 연휴보다 하루 더 휴무를 실시함에 따라 9월 조업일수가 지난해 9월 대비 5일이나 줄었다.

현대자동차의 경우 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대비 12.1% 감소한 5만2494대를 판매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해 모델 체인지된 싼타페(8326대, 130.1%↑)와 벨로스터(503대, 3253.3%↑)를 제외하고는 전 모델이 판매 감소를 보였다. 최고 인기 모델이었던 그랜저조차도 33.4% 감소한 7510대에 머물렀다. 6세대 모델(IG)이 본격 판매를 시작한 2016년 12월 이후 가장 저조한 실적이다.

지난달 6일부터 페이스리프트 모델 판매를 시작한 아반떼 역시 전년 동월대비 22.5%, 전월에 비해서도 32.5% 감소한 5488대의 판매실적을 보이며 좋지 못한 시작을 알렸다.

기아차는 9월 25.4% 감소한 3만5800대의 내수 판매실적으로 완성차 5사 중 가장 큰 하락폭을 보였다.

풀체인지 이후 인기를 끌던 K3는 0.3% 증가한 2382대의 판매실적으로 상승세를 멈췄고, SUV 라인업의 쏘렌토(3943대)와 스토닉(1039대)도 각각 46.2%와 60.6% 감소한 실적으로 판매가 반토막 났다.

플래스십 세단 K9은 1008대의 판매실적으로 구형이 판매되던 전년 동월 대비 1192.3% 늘었으나, 전월 대비로는 16.3% 감소했다. 그나마 풀체인지 모델 출시 이후 6개월 연속 1000대 행진을 유지했다는 게 위안거리다.

한국지엠의 9월 내수 판매실적은 7434대로 전년 동월 대비 17.3% 줄었다. 지난 2월 군산공장 폐쇄 발표 이후 반토막 수준으로 줄었던 것에 비하면 많이 회복됐지만 주력 모델들에 공격적인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 것에 비하면 여전히 부진한 모습이다.

최다 내수판매 차종인 스파크는 9월 3158대의 실적으로 전년 동월대비 7.0%감소했고, 트랙스도 14.0% 감소한 1043대 판매에 그쳤다.

중형 세단 말리부는 큰 폭의 할인판매에 힘입어 4.6% 증가한 2290대의 판매실적으로 연중 월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8월 97대에 머물렀던 신차 이쿼녹스도 9월 185대의 판매실적으로 세 자릿수 회복에 성공했다.

쌍용자동차는 9월 국내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18.8% 감소한 7689대를 판매했다.

티볼리, 코란도C, G4렉스턴, 코란도 투리스모 등 대부분의 차종이 감소한 가운데, 렉스턴 스포츠는 56.3% 증가(코란도 스포츠 대비)한 2957대의 판매실적으로 인기를 이어갔다.

르노삼성자동차는 9월 전년 동월대비 8.8% 감소한 6713대의 판매실적으로, 완성차 5사 중 유일하게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지만, 최하위를 면치는 못했다.

중형 SUV QM6가 2.4% 증가한 2526대의 판매실적을 기록했으나, 반면 SM6(1727대)와 QM3(438)는 각각 23.8% 및 39.5%씩 줄었다. 르노 브랜드로 판매되는 신차 클리오는 전월 304대가 판매되는 데 그쳤다. 전월 대비 15.6% 감소한 실적이다.

수출을 포함한 해외 판매 역시 일제히 감소했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해외공장들은 추석연휴 영향을 받지 않았으나 국내 공장 휴무일이 늘면서 수출에 영향을 미쳤다.

현대차는 해외 시장에서 5.7% 감소한 33만2339대를 판매했고, 기아차는 1.9% 감소한 19만7908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은 주요 수출 모델들의 연식변경에 따른 일시적인 생산량 조정으로 9월 수출이 무려 58.2% 감소한 7869대에 머물렀다. 닛산 로그가 47.3%, QM6(수출명 꼴레오스)가 72.1% 감소했다.

한국지엠 역시 수출이 12.4% 감소한 2만7382대에 그쳤고, 쌍용차도 16.0% 감소한 3110대를 수출했다.

완성차 업계 한 관계자는 “전년 동월대비 조업일수가 5일이나 줄었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판매가 줄었지만, 개소세 인하 효과 등으로 일평균 판매일수는 대부분 늘었다”면서 “10월에는 9월 내수판매 감소분까지 포함해 상승폭이 클 것”이라고 말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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