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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건설 ‘여군 장교 채용’ 신입사원을 만나다


입력 2018.10.02 08:38 수정 2018.10.02 08:38        이정윤 기자

상반기 여군 장교 채용 입사자 일문일답…부드러운 리더십‧우수한 업무 이해도 장점

'여군 장교 채용'으로 롯데건설에 입사한 조예경 사원(사진 왼쪽부터), 김채원 사원, 현수정 사원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롯데건설 '여군 장교 채용'으로 롯데건설에 입사한 조예경 사원(사진 왼쪽부터), 김채원 사원, 현수정 사원이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롯데건설

롯데그룹은 여성 인재를 적극적으로 육성하고 있는 대기업으로 잘 알려져 있다. 실제 지난 1월에는 롯데그룹 내 첫 여성 CEO가 탄생했을 정도로 여성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하고 있다.

롯데그룹은 이 같은 여성 인재 육성의 일환으로 지난 2011년부터 국방부와 협의를 통해 ‘여군 장교 채용’을 진행하고 있다. 이는 국내 대기업 중에서는 최초로 실시한 사례다. 특히 현재까지도 이러한 채용을 이어가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롯데건설은 이러한 여군 장교 채용을 하고 있는 롯데그룹의 대표 계열사다. 이와 동시에 다양한 방식을 통해 여성 인재를 채용하고, 육성하는 회사이기도 하다.

롯데건설 관계자는 “여성의 리더십이 중요해진 사회에서 이에 맞는 뛰어난 여성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기업 자체적으로 이를 위한 노력을 적극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그 중 하나인 여군 장교 채용을 통해서 장교 출신의 뛰어난 리더십과 책임감, 우수한 업무이해도를 갖춘 인재들을 발굴해 회사의 만족도가 상당하다”라고 전했다.

롯데건설은 지난 상반기에도 여군 장교 채용을 했다. 이를 통해 입사한 신입사원들은 지난 7월 연수원 생활을 거친 후 8월 1일부로 각 부서에 배치돼 업무를 하고 있다. 이를 통해 입사한 조예경 사원(용인 성복동 2차 공동주택사업(2단지) 현장 관리팀), 김채원 사원(송도국제도시 쇼핑몰 및 오피스텔 현장 관리팀), 현수정 사원(본사 회계팀)과의 일문일답 시간을 가졌다.

◆“여군 장교 채용이라는 기회의 장을 열어준 롯데건설에 감사해”

“여군장교 채용이라는 기회의 장을 열어준 롯데건설에 감사하죠.” 3명의 신입사원의 말이다. 이들은 전역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중, 롯데건설의 입사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열심히 준비한 결과 좋은 소식을 듣게 됐다.

현수정 사원은 “전역을 앞두고 진로를 고민하던 차에 다양한 정보를 찾다가 이러한 기회가 있음을 알게 되었다. 국내에서 이처럼 여군장교 전형을 따로 공채로 뽑는 기업이 거의 없다 보니 정말 좋은 기회라 생각했고 열심히 준비했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채원 사원은 “진로를 준비하면서 알게 된 사실인데 장교 전형을 뽑는 회사는 여럿 있지만, 여군 장교를 따로 두어 채용하는 곳은 보지 못했다. 이러한 기회를 열어준 롯데건설이 정말 고맙다”고 말했다.

조예경 사원 “롯데건설의 경우는 여군 장교 전형으로 많은 인원을 뽑은 것으로 알고 있다. 여군 장교 출신들의 역량을 알아주고 기회를 준 만큼, 내가 가진 역량을 모두 쏟아 회사의 발전에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다양한 사람 만나 자연스럽게 리더십 함양…책임감‧융통성 모두 갖춰

이들은 여군 장교 생활의 경험을 통해 정말 많은 것을 배웠다고 말했다. 특히 이러한 경험은 최근 사회적으로 대두되고 있는 여성의 리더십에서 많은 장점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나아가 이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역량을 개발해 좋은 리더가 되고 싶다고 전했다.

김 사원은 “여군장교 출신들의 장점은 여성과 남성의 장점을 모두 갖추게 된다는 점이라고 말하고 싶다”라며 “일반적으로 여성들이 남성들과 비교하면 조금 더 섬세한 면이 있지 않나. 여기에 군 생활 동안 습득한 끈기와 책임감, 정신력과 체력이 더해져 조직의 문화에 적응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쉽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현 사원은 “다양한 사람들을 상대하고 또 그들을 이끌어가던 리더로서의 경험은 정말 많은 도움이 됐다”며 “앞으로 내가 발전하는데도 튼튼한 기반이 되리라 믿는다”고 설명했다.

조 사원은 “군대를 통해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진취적인 성격을 가지게 된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여성의 장점인 부드러움과 섬세함에 이러한 장점이 더해진 인재로 내 모습을 더욱 발전시켜 존경받는 리더가 되는 것이 목표다”고 언급했다.

◆“군 복무의 경험이 입사 이후 업무 수행에 많은 도움 돼”


사원들은 건설업계에 들어와 일을 배운지는 얼마 안 됐지만, 군 복무 경험이 조직의 적응과 업무를 이해함에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현 사원은 “군대는 어찌 보면 국내에서 가장 크고 체계적인 조직이고, 이를 미리 경험한 것이 조직 생활을 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특히 군 시절 재정 장교로 근무해 재무회계, 예산 및 기금관리, 공문서 작성 등의 업무를 미리 경험하고 배운 것이 새롭게 발령받은 회계팀 업무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조 사원은 “교량 중대에서 군 복무를 하였기에 자재나 굴착기, 지게차, 덤프트럭 등의 장비에 익숙한 것은 현장근무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며 “실제 군 시절 용사들을 관리하는 것이 기본 업무 중 하나였는데, 이러한 부분이 현장에서 근로자분들과 친숙해지고 관리업무를 담당하는 데 큰 힘이 된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 사원은 “조 사원의 말에 많은 공감이 간다. 아무래도 장교라는 지위가 관리자의 위치다 보니 현재 현장근무를 하며 관리 담당 업무를 맡게 된 나에게는 정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건설이 알아준 나의 역량을 맘껏 펼쳐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될 것”

이들은 롯데건설이 알아준 자신의 역량을 맘껏 펼쳐 회사에 도움이 되는 인재가 되는 것이 목표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특히 글로벌 사업 참여, 대북사업 담당, 여성 현장소장 등 다양한 개인적인 목표도 꿈꾸고 있어 눈길을 끌었다.

조 사원은 “올해 롯데건설의 슬로건이 ‘글로벌 롯데건설을 향한 기반을 닦는 해’이다. 이에 회사가 해외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글로벌 기업으로 나아가는 데 노력하고 있다는 얘기를 선배들에게 들었다”며 “개인적으로 해외사업에 참여해 보고 싶은 꿈이 있다. 앞으로 더욱 개인의 역량을 갖춰서 이 같은 회사의 목표를 성취하는 데 꼭 필요한 인재가 되고 싶다”고 앞으로의 계획을 말했다.

현 사원은 “회사가 추구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성장을 위해 안에서부터 튼튼한 기반을 닦는데 보탬이 되고 싶다”며 “요즘 남북관계가 상당히 좋아지지 않았나, 이러한 기류를 타고 향후 통일이 된다면, 건설업계의 새로운 초석이 될 대북 관련 업무를 맡아 해보고 싶은 꿈이 있다”고 말했다.

김 사원은 “회사가 알아준 나의 역량을 더욱 발전시켜 회사의 성장에 많은 도움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며 “개인적인 목표가 있다면, 현장에서 선배들이 얘기하기로는 여성 현장소장이 별로 없다고 했는데, 회사가 믿고 맡길 수 있는 여성 현장소장이 돼보고 싶다. 도전한다면 또 한 번 해낼 수 있지 않을까?”라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한편 롯데건설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여성 인재를 육성하는데 더욱 힘쓸 예정이다. 동시에 다양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여군 장교 채용뿐만 아니라, SPEC태클 전형, 전역 장교 전형, 장애인 전형 등을 꾸준히 지속한다는 방침이다.

이정윤 기자 (think_u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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