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9월 기업 경기 실적 부진 지속...10월 회복 기대감 커져


입력 2018.10.01 11:13 수정 2018.10.01 11:35        이홍석 기자

'추석 특수'에도 BSI 실적치 84.2로 39개월만에 최저치

10월 전망치 97.3...100선 하회에도 전달 대비 상승

최근 1년간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최근 1년간 종합경기 BSI 추이.ⓒ한국경제연구원
'추석 특수'에도 BSI 실적치 84.2로 39개월만에 최저치
10월 전망치 97.3...100선 하회에도 전달 대비 상승


지난달 추석 특수에도 기업 경기 실적이 3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월에도 부진이 지속된 가운데 소폭 회복 기대감은 커지고 있다.

한국경제연구원은 1일 매출액 기준 600대 기업을 대상으로 기업경기실사지수(BSI·Business Survey Index)를 조사한 결과, 9월 실적치는 84.2로 지난 2015년 4월(101.3) 이후 41개월간 100선을 하회한 가운데 39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BSI는 기준치 100 보다 높을 경우 긍정 응답 기업 수가 부정 응답 기업 수 보다 많음을 의미하며 100 보다 낮을 경우 그 반대를 의미한다.

내수(93.4)·수출(94.9)·투자(95.1)·자금(95.6)·재고(106.1)·고용(98.3)·채산성(90.8) 등 모든 부문이 기준치에 미달했다. 재고는 100 이상일 때 부정적 답변(재고과잉)을 의미한다.

한경연은 추석특수로 인한 내수 증가보다 연휴로 인한 영업일수 감소와 인건비 부담 등의 부정적인 영향이 컸을 것으로 분석했다.

10월 전망치는 97.3을 기록하며 여전히 기준선 100이하에 머물렀으나 지난달보다 상승했다. 수치가 다소 개선되면서 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모습으로 지난달 실적악화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침체되었던 내수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수출(98.8)·투자(95.9)·자금(95.9)·재고(101.7)·채산성(99.0) 등에서는 기준선 이하를 기록하였으나, 내수(104.4)와 고용수요(100.2)에서 100선을 상회하는 등 회복세가 엿보였다.

기업들은 10월에는 코리아세일페스타 등 내수증진 행사가 예정돼 있고 중국 한한령 해제 확대에 따른 국내 관광객 증가도 내수 진작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 응답했다. 또 10월 정기공채에 따라 고용수요도 다소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수출 전망은 미·중 무역전쟁 장기화와 원자재 가격상승으로 내수 전망에 비해 어두울 것으로 응답했다.

송원근 한국경제연구원 부원장은 “이 달 기업경기전망이 전달 대비 개선됐으나 9월 실적치가 39개월간 최저치를 기록하는 등 여전히 부정적 전망이 우세하다”며 “최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서 우리나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3.0%→2.7%)하는 등 성장 기대감이 떨어진 상황에서 경제 심리 회복을 위한 정책적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