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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유 이적료 순위…퍼거슨 이후 ‘망작?’


입력 2018.10.01 00:10 수정 2018.09.30 22:10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끝모를 부진에 빠지며 벌써 우승과 멀어져

큰 돈 들여 영입한 선수들 대부분 실패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맨유. ⓒ 게티이미지 무리뉴 감독과 포그바의 불화설이 수면 위로 떠오른 맨유. ⓒ 게티이미지

잉글랜드 최고의 명문 구단으로 불리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가 침몰하고 있다.

현재 맨유는 프리미어리그 7라운드까지 치른 현재 3승 1무 3패(승점 10)로 10위에 머물고 있다. 선두 맨체스터 시티와의 승점 차는 벌써 9점 차로 벌어진 상황이다. 여기에 리그컵에서도 조기에 탈락하며 무관의 암운이 드리워지고 있다.

부진의 원인은 다양하다. 먼저 조제 무리뉴 감독의 지배력이 예년만 못하다는 지적이다. 급기야 단조로운 수비 위주의 전술까지 도마 위에 오르면서 무리뉴 감독이 궁지에 몰리는 모습이다.

폴 포그바와 조제 무리뉴 감독 간의 불화도 빼놓을 수 없다. 둘의 불협화음은 팀 전체에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프리미어리그 최고 주급 선수인 알렉시스 산체스가 좀처럼 폼을 회복하지 못한 가운데 급기야 구단 측이 매물로 내놨다는 소식까지 들려오고 있다.

팀이 잘 되려면 구단의 전폭적인 지원과 선수들의 경기력, 이를 잘 버무려야 할 감독의 능력까지 삼박자가 맞아 떨어져야 한다.

대표적인 팀이 지난 시즌 맨체스터 시티다. 맨시티 구단은 천문학적인 자금을 이적시장에 투입해 선수 영입에 나섰고, 다수의 월드클래스 선수들이 같은 유니폼을 입을 수 있었다. 그리고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지도력으로 우승 트로피를 거머쥘 수 있었다.

라이벌 맨유도 맨시티 못지않게 돈을 많이 쓰는 구단이다. 하지만 맨유는 알렉스 퍼거슨의 마지막 시즌이었던 2012-13시즌 이후 리그 우승과 인연이 닿지 않고 있다. 데이비드 모예스부터 루이스 판 할, 그리고 무리뉴까지 벌써 3번의 감독 선임이 이뤄졌지만 소용이 없다.

맨유 역대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맨유 역대 이적료 순위. ⓒ 데일리안 스포츠

가장 큰 요인으로는 역시나 거액의 돈을 들여 영입한 선수들의 실패를 들 수 있다.

맨유의 역대 이적료 상위 20명 중 15명은 퍼거슨 시대 이후에 영입된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들 중 맨유 유니폼을 입고 난 뒤 기대만큼의 활약을 펼친 선수는 사실상 전무한 상황이다.

역대 이적료 1위인 폴 포그바는 경기장 밖에서 소란을 일으키고 있으며, 앙헬 디 마리아는 도주하듯 맨유를 떠났다. 10대 선수 최고액을 갈아치웠던 앙토니 마르샬은 여전히 긁히지 않는 로또이며, 후안 마타와 네마냐 마티치, 헨리크 미키타리안은 오버페이를 언급할 때 반드시 손꼽히는 선수들이다.

그나마 로멜루 루카쿠가 성공적인 영입으로 평가되지만 강팀과의 경기에 존재감이 사라지고 기복 심한 경기력은 맨유라는 브랜드에 걸맞지 않은 모습임이 분명하다.

반면, 선수 보는 눈이 남 달랐던 알렉스 퍼거슨은 이른바 신의 한 수와도 같았던 영입 작전으로 우승의 퍼즐 조각을 맞췄다.

후안 세바스티안 베론과 안데르손과 같은 흑역사도 분명 존재하지만 큰돈을 들여 영입한 리오 퍼디난드와 웨인 루니, 로빈 판 페르시, 뤼드 판 니스텔루이, 드와이트 요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는 맨유의 전설로 남았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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