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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강진으로 교도소 무너져…수백명 탈옥 '아비규환'


입력 2018.09.30 14:41 수정 2018.09.30 14:42        스팟뉴스팀

인도네시아 술라웨시 섬을 강타한 지진과 쓰나미로 수천 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지 교도소에 수감돼 있던 죄수 수백 명이 이를 틈타 탈옥한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현지 매체를 인용한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지진의 직접 영향권이었던 팔루와 동갈라의 교도소에서 죄수 수백 명이 지진으로 혼란스러운 상황을 틈타 탈옥했다.

팔루 교도소에는 560여 명이 수감돼 있었는데, 지진으로 교도소 벽이 무너지자 절반 이상이 달아났다. 동갈라 교도소에서도 지진이 일어나자 재소자 100여 명이 교정시설에 불을 지르고 탈옥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디 얀 리코 팔루교도소장은 현지 매체에 "경비원들도 패닉 상태였다"며 "수감자들의 탈옥을 막기 매우 어려웠던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진과 쓰나미에 뒤이은 재소자 탈옥으로 현지의 혼란이 가중되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관련 부처에 대책을 즉각 마련하라고 지시했으며, 30일 중으로 현지를 찾을 예정이다. 또, 인도네시아 군도 현지에 투입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인도네시아 당국은 28일 오후 중앙술라웨시 주의 팔루와 동갈라 지역을 덮친 진도 7.5 규모의 지진과 뒤이은 쓰나미로 지금까지 384명이 숨지고 540명이 중상을 입었다고 발표했다.

진앙에 더욱 가까웠던 동갈라 지역은 통신이 완전 두절돼 사상자 규모는 계속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현지 적십자사 관계자는 "팔루 지역의 피해 상황 관련 정보는 제한적으로 확보하고 있지만, 동갈라는 통신이 완전히 두절돼 현지 소식을 전혀 들을 수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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