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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 코스비, 가면 쓴 '국민 아버지' 내막… 충격 안긴 '집단 공개 폭로→일관된 진술'


입력 2018.09.26 12:59 수정 2018.09.26 19:19        문지훈 기자
ⓒ(사진=YTN 방송 캡처) ⓒ(사진=YTN 방송 캡처)

미국의 유명 코미디언 빌 코스비(80)가 성폭행 혐의로 최장 징역 10년형을 받아 불명예로 가득찬 말년을 보내고 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법원은 빌 코스비의 성폭행 혐의 등에 대해 징역 3년에서 10년형을 선고하며 유죄를 인정하는 판결을 냈다.

코미디언 빌 코스비는 할리우드에서 인종 차별을 딛고 1965년 흑인으로선 최초로 미국 전역에 방송된 드라마의 주인공으로 등극해 성공가도를 달린 인물. 특히 미국에서 '코스비 가족'(미국 NBC)에서 가정적이고 자상한 아버지로 열연해 '국민 아버지'로 통했다.

하지만 빌 코스비의 따스한 이미지 뒤에 있던 낯뜨거운 민낯이 공개되며 불명예로 가득찼다.

앞서 지난 2015년 미국 시사주간지 뉴욕매거진은 여성 35명의 흑백사진을 표지에 실었다. 이들의 정체는 빌 코스비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들로 알려져 충격을 안겼다. 이들의 연령은 20∼80대로 전세대에 걸쳐있었고, 직업은 슈퍼모델, 웨이트리스, 언론인 등으로 다양했다. 더불어 추가 증언을 기다린다는 의미에서 36번째 의자는 아무도 앉지 않은 채 있었다.

이렇게 집단적으로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고 성폭행 상황을 구체적으로 증언해 파문이 일기도 했다. 이들이 동일하게 말하는 빌 코스비의 범행 방법은 약을 먹인 후 정신을 잃은 여성을 강간하거나 추행하는 방법이라고 주장했다.

빌 코스비는 이들 이외에도 총 60여명이 그의 범행을 폭로했으나 대부분 공소시효가 이미 지난 상황. 하지만 지난 2004년 자신의 모교인 템플대학 여자농구단 직원을 성폭행한 사건 등 총 3건의 사건은 지난해 공소시효 만료 직전 검찰의 기소돼 처벌받게 됐다.

문지훈 기자 (mtrels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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