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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연휴 이후…한국당 뒤흔들 '3대 변수'


입력 2018.09.24 02:00 수정 2018.09.24 07:12        황정민 기자

전당대회·박근혜·내년 재보궐

보수야권 정계개편 시나리오 결정할 변곡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이 지난 2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당권 경쟁, 박근혜 특별사면, 4·3재보선. 2020년 국회의원 총선거 전까지 자유한국당을 뒤흔들 변수 3가지다. 이들 변수의 향배에 따라 보수야권 정계개편의 시나리오가 새롭게 쓰여질 수 있다는 분석이다. 당장 한국당은 원내대표 경선과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를 차례대로 앞두고 있다.

보수통합 전당대회…복당파 당권 쥘까

현재 한국당 지도부를 구성하고 있는 복당파는 바른미래당과의 '보수통합 전당대회'를 추진 중이다. 김용태 사무총장은 "2월 전당대회는 한국당 전당대회라기 보다는 보수대통합 전당대회가 돼야 한다고 본다"며 "동의한다면 안철수, 유승민, 손학규 대표 등 모든 주자가 나와서 보수 대회전을 치르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사무총장은 이어 "이것이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 활동의 마지막 목표"라며 "아마도 전당대회 준비위원회가 꾸려지면 (통합 전대를 위한) 협상이 시작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 과정에서 복당파가 차기 당권을 쥐는데 성공하면 한국당 체질변화를 위한 친박계 인적청산을 본격화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김병준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9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원-중진의원 연석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자료사진)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朴 정치적 메시지…친박 탈당 촉발 할 수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찬반 여부는 여전히 보수 유권자를 가르는 민감한 주제다. TK(대구·경북)를 기반으로 하는 60대 이상 정통보수층에선 박 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복당파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우세하다.

향후 친박계가 한국당에서 인적청산 대상으로 몰릴 경우, 총선 전 박 전 대통령을 중심으로 규합을 시도할 거라는 분석이 제기되는 이유다. 실제 정치권 일각에선 박 전 대통령의 총선 전 사면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흘러나온다.

정치권 관계자는 "특별사면뿐만이 아니라 박 전 대통령에게 어떤 유의미한 정치적 메시지가 발생하면 친박계는 탈당까지 감행할 가능성이 높다. 그게 총선에서 더 유리하다고 판단이 되면 당연한 수순"이라고 내다봤다.

4월 재보선, 세력 지형도 변화 계기되나

4·3재보선도 보수 정계개편 과정에서 무시할 수 없는 변곡점이다. 내년 4월 재보궐 선거를 계기로 한국당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원외 인사들이 원내 입성에 성공할 여지가 높기 때문이다.

홍준표 전 대표, 황교안 전 총리,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 등 목소리에 힘이 실리는 인사들이 재보선을 계기로 원내에 들어올 경우, 한국당 세력 지형도가 변화할 수도 있다는 평가다. 특히 현재 재보선 예상 지역 대부분이 한국당 소속 의원들의 재판이 진행 중인 곳이어서 한국당 출마자의 당선 가능성이 크다.

이군현(경남 통영고성)·이완영(경북 고령성주칠곡)·원유철(경기 평택갑)·최경환(경북 경산)·김재원(경북 상주군위의성청송)·홍일표(인천 남구갑)·황영철(강원 철원화천양구인재홍천)·이우현(경기 용인갑)·이현재(경기 하남)·엄용수(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의원 등이 재판을 받고 있다.

황정민 기자 (jungm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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