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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멜라 벌써 2골, 재점화된 손흥민 주전 경쟁


입력 2018.09.23 07:27 수정 2018.09.23 07:27        데일리안 스포츠 = 이근승 객원기자

브라이튼과의 원정경기에 선발 출전

지난 경기에 이어 또 교체 1순위

손흥민과 라멜라. ⓒ 게티이미지 손흥민과 라멜라. ⓒ 게티이미지

손흥민을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은 에릭 라멜라가 결승골을 폭발시켰다. 월드컵과 아시안게임 참가로 인해 지칠 대로 지친 손흥민이지만 이른 시일 내 득점이 필요해 보인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브라이튼 아맥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19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6라운드 브라이튼 앤 호브 알비온(이하 브라이튼)과 맞대결에서 2-1로 승리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공식전 3연패 부진에서 탈출하며 반등의 계기를 마련했다.

선발 출격한 손흥민도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그는 루카스 모우라, 크리스티안 에릭센과 함께 2선에 포진해 팀 공격을 이끌었다. 브라이튼이 완전히 내려선 탓에 슈팅 기회를 잡기 어려웠지만, 왕성한 활동량과 유연한 연계 능력을 자랑하며 공격을 풀어나갔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과 재빠른 침투로 득점에 대한 욕심도 드러냈다.

그러나 손흥민은 공격 포인트를 올리는데 끝내 실패했다. 측면과 중앙을 활발히 오가며 공격의 한 축을 담당했지만, 결정적인 기회는 맞이하지 못했다. 결국 그는 케인의 페널티킥 선제골로 앞서가던 후반 23분 라멜라와 교체됐다. 아직 온전한 몸 상태는 아니지만 2경기 연속 경쟁자인 모우라가 아닌 손흥민이 교체 1순위란 점은 아쉬웠다.

더 큰 문제가 생겼다. 손흥민과 교체된 라멜라가 승부에 쐐기를 박는 결승골을 터뜨렸다. 후반 31분 라멜라의 발에서 출발한 공격이 모우라를 거쳐 대니 로즈에 향했고, 로즈의 낮고 빠른 크로스를 라멜라가 득점으로 마무리했다. 토트넘은 후반 추가 시간 브라이튼의 빠른 역습에 1골을 내줬지만, 라멜라의 득점 덕에 귀중한 승점 3을 챙길 수 있었다.

라멜라의 경기력이 빼어난 것은 아니다. 그는 연이은 부상 탓에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고, 15일 리버풀전에서야 복귀전을 치렀다. 선발로 나선 경기는 19일 인터 밀란과 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1차전이 유일하다. 확고한 주전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뛰어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문제는 흐름이다. 라멜라는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 직전인 지난달 18일 풀럼전을 시작으로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이날 득점은 부상 복귀 후 2경기 연속 리그 득점이기도 했다. 그는 2016-17시즌 1골, 지난 시즌 2골 등 리그 득점이 부진했다. 자신감이 생길 수 있는 부분이다.

신경이 쓰이지 않을 수가 없다.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케인과 에릭센, 델레 알리에 대한 믿음이 확고하다. 부상이 아니라면, 선발 명단에서 빼는 일은 없다. 교체로 빠지는 일도 드물다. 9월 A매치 기간 부상으로 쓰러진 알리가 복귀했고, EPL 8월의 선수상을 받은 모우라의 컨디션이 너무나도 좋다. 라멜라까지 4경기 연속 공격 포인트를 달성했다.

손흥민의 마음이 급해진다. 올여름 지옥의 일정을 소화하며 지칠 대로 지쳤지만 이른 시일 내 주전의 자격을 증명해야 한다. 지난 시즌 팀 득점 2위에 걸맞은 득점력을 뽐내고 드리블과 패스 등 다른 장점도 드러내야 한다. 체력이 온전치 못하다는 이유로 성과를 내보이지 못한다면, 손흥민의 앞날은 어느 때보다 힘겨울 수 있다.

이근승 기자 (lkssky020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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