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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경제, 美 중간선거 결과 따라 어떻게 달라질까


입력 2018.09.23 13:51 수정 2018.09.23 13:58        김지수 기자

"공화당 상원, 민주당 하원 집권 가능성 높아…경기 상승세 지속"

"상하원 모두 공화당 집권 시 선진국·신흥국 간 경기차 장기화"

11월 6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선거결과 예측기관에 따르면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11월 6일로 예정된 미국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달라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선거결과 예측기관에 따르면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다.(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추석 연휴 이후 미국은 오는 11월 6일로 예정된 ‘중간선거’ 준비모드에 본격 돌입하게 된다. 미·중 무역분쟁과 트럼프 대통령 탄핵 이슈 등 글로벌 증시를 흔들만한 변수들이 산재한 가운데 선거 결과에 따라 미국의 대외정책 기조가 달라질 수 있어 투자자자의 이목이 쏠린다.

23일 미국의 선거결과 예측기관 'FiveThirtyEight'에 따르면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집권할 가능성이 높지만, 전문가들은 여론조사 결과를 믿기보다는 시나리오별 접근을 조언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양당에 대해 호재와 악재가 뒤엉켜 있기 때문에 여론조사를 근거로 선거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며 “양당의 상·하원 집권 여부를 경우의 수로 가정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신한금융투자는 60%의 확률로 가능성으로 상원은 공화당이, 하원은 민주당이 집권할 것으로 내다보며 이 경우 감세와 인프라 투자 등 정부지출 확대로 경기 상승세가 전개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면서 미국경제의 성장세가 완만하게 둔화하며, 단기적으로는 대외 불확실성이 고조돼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경기 차이가 커질 것으로 내다봤다.

윤 연구원은 “공화당이 양원 장악에 실패함에 따라 재정정책 추진력이 약화하고 예산안 처리가 지연되는 등 내부적 잡음이 생길 우려가 있지만 대외정책에 대한 권한이 하원에게는 주어지지 않음으로 보호무역주의 기조는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또한 그는 상·하원 모두 공화당이 집권할 경우에는 미국경제의 성장세 강화 속에 선진국과 신흥국 간 경기 차별화가 장기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친성장 정책 모멘텀이 강화되고 내년도 예산안에서 국방비와 인프라 중심의 지출 확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백악관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에 450억달러가 배정된 후 향후 10년에 걸쳐 총 2000억달러가 투입되는데 대부분 트럼프 임기에 집중돼 있다.

마지막으로 가장 가능성이 낮지만 상·하원 모두 민주당이 집권할 경우, 트럼프 행정부의 레임덕 리스크가 고조되고 러시아 스캔들 관련 조사가 탄력을 받으며 탄핵 현실화 가능성이 높아질 전망이다. 이 경우 정치적 불확실성 때문에 미국 경기가 하강 국면에 진입하고, 선진국과 신흥국 모두 경기 하강 압력이 높아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율을 낮출 수 있는 정책이 중간선거 이후로 미뤄질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트통의 지지율을 낮출 수 있는 정책은 중간선거 이후 가속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정 연구원은 “반이 남은 트럼프 대통령 임기동안 처리해야 하는 정책은 멕시코 국경장벽 건설, 수입세 부과 정책 등으로 의회 승인이 필요한 안건”이라며 “민주당이 하원에서 과반수를 차지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의 정책 추진력이 크게 낮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때문에 공화당 지지율 확보를 위해서라도 무역분쟁 이슈 등 최근 지지율 하락에 기여하고 있는 무역·외교 정책이 중간선거 이후로 늦춰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김지수 기자 (jskim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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