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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롱패딩 트렌드, 컬러가 이끈다…"똑같은 '김밥패딩'은 그만"


입력 2018.09.26 06:00 수정 2018.09.26 07:11        손현진 기자

획일화된 블랙∙화이트 벗어나 감각적인 색상으로 분위기 변화 시도

다양한 컬러의 패딩을 활용한 윈터룩 화보. (왼쪽부터)네파, 아이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각 사 다양한 컬러의 패딩을 활용한 윈터룩 화보. (왼쪽부터)네파, 아이더,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 ⓒ각 사

국내 패션업계는 올해도 한파 영향으로 보온성과 실용성을 갖춘 롱패딩(벤치파카)의 인기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다만 패션 브랜드마다 비슷한 검정색 롱패딩을 출시했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다채로운 색상의 롱패딩으로 겨울 수요를 공략할 예정이다.

지난 겨울에는 롱패딩을 처음 장만하는 고객들이 무난한 검은색 롱패딩을 선호하면서, 마치 교복을 맞춰 입은 듯 비슷한 롱패딩을 입고 거리를 누비는 모습들이 연출됐다. 이에 대해 업계 안팎에서는 개성이 없고 단조롭다는 목소리가 나오기도 했다.

2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평범한 컬러에서 탈피해 스타일과 분위기를 변신시켜주는 색상으로 겨울 롱패딩 패션을 제안하는 브랜드가 잇따를 것으로 관측된다.

이미 겨울 도심 분위기에 맞는 어반(Urban) 컬러가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자연스러운 느낌으로 일상에 녹아들 수 있는 어반 컬러로 우아한 매력을 강조할 수 있어서다.

아웃도어 브랜드 네파는 최근 컬러와 기능성, 스타일을 모두 개선한 프리미엄 벤치다운 '프리미아'를 출시했다. 이 제품은 그동안 롱패딩에서 공식처럼 활용해온 블랙과 화이트를 대체할 수 있는 대안 색상을 선보이고 있다.

고급스럽고 우아한 분위기를 주는 미스트 색상, 블랙보다 이염이 덜하고 세련된 매력을 갖춘 네이비 등 실제 소비자 설문조사를 통해 여성들이 가장 좋아하는 색상을 선정해 제품에 적용했다.

새로 출시된 프리미아는 따뜻하지만 부피 때문에 부해 보일 수 있는 패딩의 약점을 최소화하고자 핏과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했다. 네파는 전속모델인 배우 전지현과 함께 미국 뉴욕에서 촬영한 화보에서 우아한 어반 컬러를 활용한 겨울 스타일링을 소개했다.

네파 모델인 배우 전지현. ⓒ네파 네파 모델인 배우 전지현. ⓒ네파

정동혁 네파 마케팅본부 전무는 “네파의 프리미아는 기존 일반 패딩의 대표적 약점으로 꼽히는 진부한 컬러와 부해 보이는 핏을 개선하고자 디자인된 제품이다” 며 “컬러∙기능성∙스타일 모두 갖춰 무결점 패딩이라 불리는 프리미아로 우아한 윈터룩을 완성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노스페이스는 초경량 프리미엄 구스 롱다운인 ‘수퍼 에어 다운’을 출시했다. 1kg에 미치지 않는 가벼운 무게에 보온성을 극대화한 것이 특징이다. 배우 소지섭은 노스페이스의 FW(가을·겨울) 화보를 통해 어반 컬러를 연상시키는 멜란지 그레이 톤의 패딩을 완벽히 소화했다.

올해는 핑크와 바이올렛 등 여성스러운 색상도 롱패딩에 활용되고 있다. 작년에는 블랙과 함께 강렬한 빨강, 노랑과 같은 컬러의 패딩이 출시됐다면, 올해는 톤 다운된 느낌의 파스텔톤 패딩들이 여심을 공략할 예정이다.

아웃도어 브랜드 밀레는 올해 베릴 벤치파카 신제품으로 출시한 핑크 색상 제품이 여름철 선판매에서 큰 인기를 얻어 추가 생산에 들어간다고 밝힌 바 있다. 핑크색 패딩은 피부 톤을 화사하게 보이도록 한다는 장점이 꼽힌다.

아웃도어 브랜드 K2와 아이더는 각각 모델인 수지와 아이린을 통해 핑크 톤의 패딩을 활용한 겨울 스타일링 화보를 선보였다.

컬러와 소재를 다양하게 조합해 독특한 스타일을 겨냥한 제품도 눈길을 끈다. 디스커버리 익스페디션은 올해 FW시즌 쇼케이스를 통해 차별화된 감각의 패딩을 내놨다. 컬러, 소재, 디자인을 혁신적으로 변주해 그동안 방한 제품으로만 여겨지던 롱패딩에 변화를 불어넣었다.

디스커버리 관계자는 "방한용 제품으로 여겨지던 다운 자켓에 스타일과 컬러, 소재를 적극적으로 다양화해 디자인의 스펙트럼을 확장하며, 마켓 트렌드를 리드하는 다운 자켓 넘버원 브랜드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다"라고 강조했다.

손현진 기자 (sonso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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