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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 시장 프리미엄화 가속…온라인서 냉동밥‧안주류 구매율 높아


입력 2018.09.25 06:00 수정 2018.09.25 07:29        최승근 기자

유통 시장 변화…오프라인 대형마트 건재 속 인터넷몰, 편의점 쾌속 질주

10가구 중 3가구 온라인으로 가정간편식 구매 경험, 연평균 6만5600원 구매

최근 3년간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다양한 상품 출시와 프리미엄화가 진행되면서 높은 성장을 지속하고 있는 가운데 소셜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온라인 소비가 크게 늘었다.

글로벌 최대 소비자 패널 전문 마케팅 리서치 기업인 칸타월드패널이 국내 가정간편식 시장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는 2015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칸타월드패널 자체 가구 패널 5000가구(제주도 제외 전국 가구 기준)의 실제 구매 기록을 분석했다.

특히 스마트폰 앱을 이용해 매일 구매한 내역에 대해 바코드 스캔과 텍스트 입력, 사진 전송을 통해서 수집함으로써 정확성을 높였다.

조사에 따르면 가정간편식 시장 전체 매출액이 최근 3년간 43.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매출 성장률도 각각 18.9%와 14.2%로 높은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프리미엄 조리 냉동식품과 상온 제품 뜨고, 냉동만두 주춤

최근 1년 간 카테고리별 매출 금액을 살펴보면 조리 냉동 제품이 전체 매출의 42.7%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상온 제품(30.8%), 냉동만두(20.2%), 냉장식품(8.5%)이 뒤를 잇고 있다. 물량 규모에서는 상온 제품(37.8%), 조리 냉동 제품(32.4%), 냉동만두(21.5%), 냉장 제품(8.3%) 순이다.

다양한 프리미엄 가정간편식을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시킨 조리 냉동 제품과 상온 제품이 각각 매출 금액 26.4%와 23.0%, 물량은 18.8%와 26.1%의 두 자릿수 성장으로 가정간편식 확대를 주도했다. 반면 냉동만두는 최근 1년 간 매출액은 3.7% 증가했지만, 물량이 2년 연속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냉동식품, 한끼 식사용 든든한 ‘밥, 스낵류’ 강세…‘안주류’ 폭풍 성장

카테고리별 세부 품목을 살펴보면 전체 가정간편식 시장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냉동식품(조리 냉동 식품 + 냉동만두) 분야에선 안주류와 스낵류, 냉동밥국탕 제품의 매출 확대가 두드러졌다.

피자, 핫도그 등을 중심으로 하는 스낵류는 지난해 대비 67.3% 매출액이 늘어나며 세부 품목 중 가장 큰 폭의 증가를 나타냈다.

또한 홈술·혼술의 인기 속에 닭발, 순대, 곱창 등을 가공한 안주류가 127.0% 폭풍 성장하며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1년 동안 58.5% 성장한 냉동밥도 냉동밥국탕 제품과 함께 냉동 제품 매출 상승을 견인했다.

품목 정의가 매우 포괄적인 스낵류와 안주류는 트랜드를 선도하는 신제품 출시가 중요한 시장 성장 요인 중 하나로 분석된다.


상온 제품에선 ‘국탕찌개, 복합밥, 고기반찬, 맨밥 등 밥류’ 성장 주도

상온 제품 매출액은 최근 1년간 국탕찌개류가 79.5%의 폭발적인 성장을 기록했다. 이어서 복합밥(49.6%), 상온고기반찬(45.3%), 맨밥(28.6%), 기타 제품(24.9%), 죽(13.3%), 즉석스프(12.0%), 인스턴트국류(8.9%), 누룽지(6.0%), 덮밥소스류(2.5%) 순으로 증가했다. 전체적으로 밥류가 고공행진하며 성장을 이끄는 모습이다.

한편 컵라면은 전년 대비 6.6% 상승세를 보였으나 최근 정체를 빚고 있는 봉지라면은 전년 대비 3.8% 감소했다.

HMR 유통 변화…오프라인 대형매장 건재 vs. 인터넷몰과 편의점 쾌속 질주

어린 자녀가 있는 가구는 온라인 이용률이 높고, 성인 가족과 시니어 가구는 오프라인 중요도가 상대적으로 높은 가운데 가정간편식 유통 시장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현재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이 가정간편식 매출을 주도하고 있는 상황이지만, 유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약간씩 줄고 있다. 이들의 최근 1년간 전체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율은 각각 42.1%와 29.6%로 여전히 시장 1위와 2위로서 건재하다.

하지만 지난해 43.7%와 31.1%, 2년 전 44.9%와 31.9%에 비해서는 조금 낮아진 수치다.

다만 대형할인점과 슈퍼마켓의 매출 금액은 계속해서 전년 대비 14.2%와 12.9% 증가한 상태로, 인터넷몰과 편의점 등의 급격한 매출 증가에 따른 상대적인 비중이 감소했다.

최근 1년 간 매출액이 무려 60.7% 상승한 인터넷몰은 전체 매출 비중도 17.8%로 무섭게 성장했다. 같은 기간 매출이 33.5% 신장한 편의점 역시 2년 전보다 약 2배의 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인터넷몰과 함께 쾌속 질주 중이다.

하지만 일반 소형가게와 브랜드샵, 백화점, 방문판매, 드럭스토어 등의 오프라인 기타 매장은 1년 전에 비해 마이너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10가구 중 3가구 온라인 구매 경험…전체 매출 17.8% 차지

가정간편식 시장에서 온라인의 중요도는 매년 확대되고 있다. 2년 전 11.3%를 기록했던 온라인 매출은 1년 전 13.2%, 최근 1년 간 17.8%로 증가하며 중요도가 높아지고 있다.

매년 가정간편식 구매 금액, 구매 경험, 가구당 평균 구매액, 구매 빈도, 1회 구매액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온라인이 오프라인 매출 성장률을 추월하고 있다. 전년 대비 온라인이 60.7% 상승한 반면, 오프라인은 12.9% 증가했다.

최근 1년 간 온라인을 통한 가구당 구매는 약 4.3회로 전년 대비 11.0% 증가했으며, 가구당 연간 평균 구매액은 6만5600원으로 전년대비 23.4% 늘어났다. 구매 경험률은 31.5%로 7.1%P 증가해 10가구 중 3가구 정도가 온라인을 통해 가정간편식 구매를 경험했다.

이에 비해 최근 1년 간 오프라인 구매는 약 14.0회를 기록하고 성장률은 6.5%를 기록했다. 가구당 연간 평균 구매액은 10만3772원으로 11.6% 증가했으며, 구매 경험률은 96.8%에 달했지만 성장률은 0.3%P 증가에 머물렀다.

온라인 구매 ‘춘추전국 시대’…소셜커머스 성장률과 구매경험률 가장 높아

가정간편식 시장의 인터넷몰들은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춘추전국시대를 맞이했다.

최근 1년 간 홈쇼핑몰(23.6%), 기타몰(21.8%), 오픈마켓(20.8%), 소셜커머스(19.3%), 대형마트몰(14.5%) 순으로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홈쇼핑몰이 1위로 약간 앞서 있지만 2, 3, 4위와의 격차는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특히 소셜커머스는 전 년보다 110.5%로 가장 높은 성장률을 보이며, 이용률에서 대형마트몰을 넘어섰다. 또한 구매 경험률에서도 오픈마켓, 홈쇼핑몰, 대형마트몰을 제치고 온라인 구매 채널 전체 1위를 기록했다.

반면 구매 빈도는 대형마트몰이 4.7회로 가장 높았으며, 오픈마켓 2.4회, 소셜커머스 2.4회, 홈쇼핑몰 2.1회로 뒤를 이었다.

1회당 구매액은 홈쇼핑몰(2만5137원), 오픈마켓(1만6513원), 소셜커머스(1만5572원), 대형마트몰(9950원) 순이다. 홈쇼핑몰은 구매 빈도는 낮지만 한 번 구매 시 씀씀이가 크고, 대형마트몰은 조금씩 자주 구매하는 패턴을 보였다.

온라인 구매는 베이비 및 키즈 자녀를 둔 가구와 10대 자녀를 둔 가구, 독립가구가 각각 27.7%, 24.7%, 20.3%를 차지해 주도했으며, 점차 독립가구와 성인가족의 온라인 구매 비중이 올라가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주요 구매 품목으로는 간식과 안주류의 구매가 점차 활발해지는 추세다. 현재 1위를 차지하는 밥류를 비롯해 만두, 밥외 대용식 구매는 둔화되는 모습이다.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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