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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 월세' 관리비 부담에 수요자들 '시름'


입력 2018.09.26 06:00 수정 2018.09.26 07:10        권이상 기자

MOU 및 웹툰 제작 등 각 지자체별 아파트 관리비 절감 노력

10년 이상 노후단지, 신축아파트보다 공용관리비 비싸…수요자 ‘부담

최근 에너지효율 개선 등 특화 기술이 접목돼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최근 에너지효율 개선 등 특화 기술이 접목돼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서울 전경.(자료사진). ⓒ게티이미지뱅크


아파트 관리비는 '제2의 월세'라고 불릴 정도로 주거비의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특히 난방비나 전기요금 등이 해마다 오르면서 서민들의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이 때문에 최근 에너지효율 개선 등 특화 기술이 접목돼 관리비를 절감할 수 있는 아파트가 분양시장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각 지자체별로 관리비 절감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아파트 입주민은 물론 지자체에서까지 아파트 관리비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준공 후 10년 이상 된 아파트들의 높은 관리비에 부담을 느껴 신축 아파트로 옮기려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20일 부동산 업계에 따르면 건설사도 거주민의 부담을 덜기 위해 난방비 절감, 에너지 절약 등이 적용된 단지를 공급하고 있다.

한국감정원에서 운영중인 공동주택관리정보시스템(K-apt)을 보면 2012년 입주한 서울특별시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 센트레빌2차의 2018년 5월 기준 ㎡당 단지 평균 공용관리비는 864원이었다. 1988년 입주한 흑석한강 현대의 같은 기간 평균 공용관리비는 1229원으로 흑석한강 센트레빌2차에 비해 42%가량 공용관리비를 더 내고 있다.

1984년 입주한 부산 남구 대연동 대연비치 아파트의 지난 7월 기준 단지 평균 공용관리비는 955원이었다. 반면 2013년 입주한 대연 힐스테이트푸르지오의 평균 공용관리비는 776원을 기록했다. 대연비치 아파트의 공용관리비는 대연 힐스테이트푸르지오보다 23%가 더 나왔다.

입주민들의 사용습관에 따라 차이는 있지만 신축 아파트와 준공된 지 10년 이상 된 아파트는 개별관리비 역시 차이를 보인다.

특히 최근 이상기후로 폭염과 한파가 반복되면서 에어컨이나 난방기기 사용이 집중되는 여름과 겨울에 차이는 더욱 벌어진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아파트는 복층유리나 PVC창호를 사용해서 단열성이 높아 오래된 아파트와 비교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며 "또한 오래된 아파트의 경우 장기수선충당금이 관리비에 차지하는 액수도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지자체도 나서 입주민의 관리비 절감에 힘쓰고 있다. 부산광역시 금정구는 한국전력 동래지사와 지난 5일 공동주택 관리비 절감을 위한 에너지효율 개선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서울특별시 서초구도 관리비 절감 가이드북 '아파트 관리비 이렇게 줄여요'를 지난 2월 발간하고, 변호사, 세무사, 회계사 등으로 구성된 관리비 절감 자문단도 구성 및 운영 중이다.

이처럼 관리비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난방비 절감, 에너지 절약 등이 적용된 단지들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부산시 연제구 연산동에서 분양 중인 '힐스테이트 연산'은 최고급 시스템 이중창 창호를 적용했다. 또한 자외선과 복사열을 차단하고 내부열 유출을 방지하는 더블 로이유리를 설치하는 등 관리비 절감을 위해 많은 신경을 쓰고 있다. 지하 4층~지상 최고 35층, 18개동, 전용면적 39~84㎡ 총 1651가구로 이 가운데 조합원 분양물량과 임대물량을 제외한 1017가구가 일반 분양중이다.

중흥토건이 분양 중인 '남악신도시 중흥S-클래스 퍼스트뷰'는 지하주차장 LED등, 태양광 시스템, 옥외보안등 LED 조명, 실시간 에너지 모니터링, 절수형 페달밸브와 각방 온도조절 시스템 등 관리비 절감을 위한 다양한 설계를 구비했다. 이 단지는 전라남도 무안군 남악신도시 주상 5블록에 위치하며 지하 2층~지상 25층 4개동, 전용면적 134~200㎡, 총 137가구로 구성된다.

한양이 지난달 견본주택을 개관하고 분양 중인 '한양수자인 성남마크뷰'는 대기전력 차단설비, 지하주차장 LED등, 실별 온도제어 시스템을 설치했다. 주방 및 화장실 등 자주 쓰는 스위치에 아이콘을 삽입해 불필요한 에너지 소비를 줄여준다. 이 단지는 경기도 성남시 중원구 금광동 2622번지 일원에 위치하며, 지하 4층~지상 25층 7개동, 전용 40~74㎡ 총 711가구 가운데 255가구가 일반 분양한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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