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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협, 사업구조 개편 후 성장세…연말 5000억원 수익 전망


입력 2018.09.21 14:31 수정 2018.09.21 14:34        이소희 기자

8월까지 3710억원 벌어들이며 연말 최고치 기록 경신 예상

8월까지 3710억원 벌어들이며 연말 최고치 기록 경신 예상

수협이 올해 연말 5000억원 이익 돌파를 전망했다. 현실화된다면 역대 최고 수익의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셈이다.

지난해 수협은 세전이익으로 4733억원을 달성했었다.

20일 수협에 따르면, 수협중앙회와 회원조합, 수협은행을 포함한 전체 수협은 8월말 기준으로 3170억원의 세전이익을 달성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하면 약 600억원이 증가한 실적으로, 이 추세가 이어지면 올해 말까지 5000억원 돌파가 무난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수협은 2015년 초 김임권 회장과 취임과 함께 ‘강한 수협, 돈 되는 수산’을 비전으로 수익성 강화에 매진해온 결과 매년 역대 최고 수익 기록을 고쳐 쓰고 있다는 설명이다.

2014년까지 연간 1300억원 수준에 머물렀던 전체 수협의 수익규모가 이듬해부터 급격히 증가하면서 지난해 말 기준으로 4733억원을 기록하는 등 3년 사이 4배 가까운 증가세를 보인 것으로, 2016년 말 단행된 사업구조개편을 계기로 성장세가 이뤄졌다.

수협은행을 자회사로 분리해 자본을 확충하고 이를 통해 변경된 BIS 기준을 충족하고자 이뤄진 사업구조개편작업을 통해 수협은행은 수익규모가 사업구조 개편 직후 4배가량 늘어났다.

자본구조를 강화한 덕분에 총자산규모는 4조4천억원 이상 증가했고 특히 BIS비율이 4%포인트 이상 급등하는 가운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0.9%로 낮추는 등 수협은행은 건실한 중견은행으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수협은 경영이 호전되면서 수협의 공적자금 상환 일정도 속도를 내고 있다.

당초 수협은 올해부터 공적자금을 상환키로 했지만 경영호조세를 이어간 덕분에 약정된 일정보다 1년 앞당겨 지난해 127억원을 상환했고 이어 올해 1100억원을 추가로 갚은 상황이다. 올해 8월말까지 수익규모를 고려할 때 내년도 공적자금 상환액은 올해보다 더 늘어날 전망이다.

하지만 공적자금 상환 전까지는 수협은행의 수익을 어민 지원에 사용할 수 없다. 출연금 형태로지원 받았기 때문에 법인세를 공제한 후 매년 원금을 갚아나가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수협은 법인세를 면제하면 그만큼 공적자금 상환을 앞당길 수 있고 어민을 직접 지원할 수 있는 시기도 빨라질 수 있다고 보고, 정부와 국회에 조세특례 적용을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적자금 상환이 완료되면 수협은행에서 발생하는 연간 3000억원 규모의 수익은 어민과 수산업을 위해 투자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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