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삼성, 순환출자 완전 해소…전기·화재, 물산지분 전량 매각


입력 2018.09.20 17:40 수정 2018.09.20 18:26        이홍석 기자

양사 이사회서 '블록딜' 방식으로 주식 매각..약 1조 규모

순환출자 고리 모두 끊겨...지배구조 개선 가속화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이고 있다.ⓒ데일리안 서울 서초동 삼성서초사옥에서 깃발이 바람에 흔들이고 있다.ⓒ데일리안
양사 이사회서 '블록딜' 방식으로 주식 매각..약 1조 규모
순환출자 고리 모두 끊겨...지배구조 개선 가속화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삼성물산 지분 전량을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삼성의 순환출자 마지막 고리 4개가 끊어지면서 순환출자는 완전히 해소됐다.

삼성전기는 20일 공시를 통해 이 날 개최된 이사회에서 보유중인 삼성물산 주식 500만주 전량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분 비중은 2.61%, 처분 가격은 6425억원이다. 오는 21일 매각 예정으로 매각은 국내외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한 블록딜(시간외대량매매) 방식으로 진행된다. 회사측은 매각 대금을 주력 사업의 확대와 신규사업의 추진을 위한 투자 재원 확보 및 재무구조 개선에 활용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금융 계열사인 삼성화재도 같은날 이사회를 개최하고 보유 중인 삼성물산 주식 전량(261만7297주·1.37%)를 매각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매각 금액은 3285억원이다. 이로써 양사는 이날 장 마감 후 총 9710억원 규모의 삼성물산 주식을 매각하게 됐다.

이번 지분 매각은 삼성의 순환출자 구조를 완전히 해소하려는 목적에서 이뤄지는 것이다. 공정거래위원회가 물산 지분 매각을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하라고 명령한데 따른 조치다.

공정위는 앞서 지난 2015년 삼성물산과 제일모직의 합병으로 생긴 순환출자 고리(삼성물산→삼성전자→삼성SDI→삼성물산)를 기존에 이뤄졌인 고리의 강화가 아닌 새로운 고리의 형성으로 판단을 변경했다.

이에따라 공정위는 지난해 12월 삼성SDI의 삼성물산 보유 지분 전량 매각을 요청했고 이에 삼성SDI가 지난 4월에 삼성물산 지분(404만주)을 매각하면서 총 7개 순환출자 고리 중에서 3개가 끊어졌다.

이어 이 날 삼성전기와 삼성화재가 지분 매각에 나서면서 나머지 4개 순환출자 고리도 끊어지게 되면서 삼성의 순환출자 구조는 완전히 해소되게 된 것이다. 이로써 향후 삼성의 지배구조 개선 작업도 박차를 가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삼성전기는 이 날 이사회에서 중국 텐진 생산법인에 전장용 적층세라믹캐패시터(MLCC) 공장을 신축하기로 하고 시설투자 등에 총 5733억원을 투자하기로 결의했다. 투자금액은 내년 12월까지 단계적으로 집행될 예정이다.

회사측은 “이번 투자를 통해 중장기 성장동력을 마련하고 중국 내 새로운 전장 시장 선점을 위한 기반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홍석 기자 (redstone@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