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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작 25%’ 가을야구 오래 쉰 한화 어떨까

  • [데일리안] 입력 2018.09.21 07:14
  • 수정 2018.09.21 07:14
  • 김윤일 기자

현재 3위로 이변 없다면 11년 만에 가을 야구

장기간 가을 쉬었던 팀들 대부분 광속 탈락

<@IMG1>
역대 최장 기간 가을 야구에 진출하지 못했던 한화 이글스가 11년 만에 암흑기를 털어낸다.

현재 129경기를 치른 한화는 70승 59패(승률 0.543)로 리그 3위를 달리고 있다. 포스트시즌 탈락선인 6위 KIA(60승 64패)와는 7.5경기 차로 격차가 제법 크다. 연승, 연패와 같은 특별한 이변만 없다면 사실상 가을야구를 확정지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한화팬 입장에서는 감격스러운 순간이 아닐 수 없다. 한화는 ‘괴물 신인’ 류현진(현 LA 다저스)이 2년 차였던 2007년을 끝으로 포스트시즌과 거리가 멀었다. 지난 10년간 최하위만 5차례. 이를 타개하기 위해 한국 야구의 명장인 김응용, 김성근 등의 처방전을 내놨지만 효험이 없었다.

10년 연속 포스트시즌 탈락은 역대 최장 기간 기록 타이다. 앞서 LG 트윈스가 2003년부터 한화와 같은 기간 암흑기를 보내다 2013년 정규시즌 2위에 오르며 그토록 바라던 유광 점퍼를 입었다.

그렇다면 포스트시즌을 앞두고 있는 한화는 보다 높은 곳으로 날아오를 수 있을까.

만약 지금의 순위로 시즌을 마친다면 한화는 준플레이오프에 직행해 대전 구장서 1차전을 펼치게 된다. 2007년 10월 17일 플레이오프 3차전 이후 무려 11년 만이다.

당시 한화에 몸담았던 선수들 대부분은 은퇴 또는 팀을 떠났다. 에이스였던 류현진은 LA 다저스에서 뛰고 있으며, 중견수였던 조원우는 롯데 감독이 됐고 송진우, 구대성, 정민철 등의 레전드는 은퇴 수순을 밟았다.

한화 유니폼을 입고 포스트시즌을 경험한 한화 선수는 김태균과 송창식, 안영명 셋뿐이다. 정근우와 정우람, 송은범, 이용규, 권혁, 배영수 등이 타 팀서 우승 경험이 있지만 제법 오래된 기억을 더듬어야 한다.

<@IMG2>
즉, 한화의 최대 걱정거리는 가을야구 DNA다. 무엇보다 장기간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 못한 팀들의 대부분이 조기 탈락 수순을 밟았다.

5년 이상 하위권에 머물다 가을 야구에 진출한 팀들은 모두 12팀. 이중 무려 9개팀이 상위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고 조기 탈락의 비운을 맛봤다. 가을 야구 경험 여부가 경기력에 영향을 미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예외인 세 팀은 1990년 LG와 1994년 태평양, 2003년 SK다. LG는 팀명을 MBC 청룡에서 바꾼 직후 정규시즌 1위를 차지했고, 7년 만에 가을 야구에 참가해 한국시리즈 우승까지 내달렸다.

1994년 태평양 역시 5년 만에 포스트시즌에 나서 플레이오프 승리를 따냈고, 한국시리즈서 아쉽게 패퇴했다. 쌍방울 선수단을 고스란히 인수한 SK는 2003년 창단 처음이자 6년 만에 가을 야구에 도전장을 던져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서 승승장구했고, 한국시리즈까지 올랐지만 우승 목전서 물러난 사례다.

이들 외에 1991년 롯데, 1993년 OB, 1996년 쌍방울, 2002년 KIA, 2008년 롯데, 2013년 LG와 넥센(현대 기간 포함), 2016년 KIA, 그리고 2017년 롯데는 오랜만의 가을 야구서 큰 경기 중압감을 이겨내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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