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시장이 효자" 보험사 해외실적 '흑자 전환'
올해 상반기 순익 3850만달러 기록
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 순익 늘어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실적이 올해 들어 흑자로 돌아섰다. 특히 아시아 주요 국가들에서의 수익성 개선이 실적 상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상반기 국내 보험사들의 해외점포 당기순이익이 총 3850만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흑자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20일 밝혔다.
금감원은 보험사 해외점포들이 미국을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순이익을 시현했으며, 중국·베트남·싱가포르 등 아시아 지역의 순익이 증가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적자를 기록하고 있으나 그 폭은 감소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올해 6월 말 기준 생명보험사 3곳, 손해보험사 7곳 등 10개 보험사들의 해외점포는 11개국 35개로 전년 동기 대비 2개 늘었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9개로 가장 많았고, 이어 중국(5개)·인도네시아(4개)·영국(4개)·베트남(3개)·싱가폴(3개)·일본(2개) 등 순이었다.
중국과 베트남 등 아시아 지역의 보험영업 매출 증가로 운용자산이 늘면서 보험사 해외점포들의 총자산은 49억3400만달러로 같은 기간(43억4000만달러) 대비 13.7%(5억9400만달러) 증가했다.
또 부채는 24억5000만달러에서 26억9400만달러로, 자본은 18억9000만달러에서 22억4000만달러로 각각 10.0%(2억4400만달러)와 18.5%(3억5000만달러)씩 늘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양호한 당기순이익 시현과 생보사의 중국‧베트남 점포 및 손보사 미국 점포 유상증자 등에 힘입어 보험사 해외점포 자본이 증가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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