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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함에 눈물’ 호날두 퇴장 정당했나


입력 2018.09.20 08:48 수정 2018.09.20 08:48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발렌시아전서 전반 29분 퇴장

경합 과정에서 상대 선수 머리 만진 것이 화근

호날두가 퇴장 명령에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 호날두가 퇴장 명령에 억울함을 드러내고 있다. ⓒ 게티이미지

‘축구 천재’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유벤투스)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경기 시작 29분 만에 경기장을 떠났다.

호날두는 20일 오전 4시(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발렌시아 캄프 데 메스타야에서 열린 ‘2018-19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H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발렌시아를 상대로 선발 출전했지만 전반 29분 퇴장을 당했다.

유벤투스의 공격 전개 과정에서 문전으로 침투하던 호날두를 막던 발렌시아 무리요가 그만 넘어지고 말았다. 이후 호날두가 무리요의 머리를 만진 것이 화근이었다.

무리요는 호날두에 즉시 발끈했고, 결국 양 팀 선수들의 충돌로 이어졌다. 이에 주심은 부심과 논의를 거친 뒤 호날두에게 즉각 퇴장을 명령했다.

레드카드를 본 호날두는 억울함에 울먹였다. 한동안 고개를 숙이고 그라운드에 않아 좀처럼 일어나지 못했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강한 억울함의 표현이었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로써 호날두는 154경기 만에 챔피언스리그 첫 번째 퇴장을 당했다. 유벤투스 유니폼을 입고 퇴장을 당한 것도 처음이다.

호날두 입장에서는 자신과 경합을 벌이다 넘어진 상대 선수를 위로하기 위해 머리에 손을 갖다 댄 것으로 보이지만 이는 무리요의 기분을 언짢게 한 것으로 보인다.

다소 억울하긴 하지만 불필요한 신체 접촉이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초래하고 말았다.

호날두가 무리요의 머리를 만지자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다. ⓒ 게티이미지 호날두가 무리요의 머리를 만지자 양 팀 선수들이 몰려들고 있다. ⓒ 게티이미지

결과적으로 호날두의 퇴장은 유벤투스에게는 전화위복이 됐다. 유벤투스는 다소 이른 시간에 수적 열세에 놓였지만 이를 만회하고 2-0으로 승리를 거뒀다.

문제는 이번 경기만이 아니다.

호날두는 이날 퇴장으로 내달 3일 열리는 영 보이즈와의 2차전에 나설 수 없게 됐다. 추가 징계를 받을 경우 친정팀 맨유와의 원정 3차전도 결장할 전망이다.

졸지에 팬들은 호날두가 친정팀 맨유와 격돌하는 흥미진진한 대결을 지켜볼 수 있는 권리를 잃을 수도 있게 됐다.

모든 것은 호날두가 자초한 일이다. 다만 성급한 퇴장 결정을 내린 주심 역시도 석연치 않은 판정 논란에서 당분간 자유롭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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