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3차 남북정상회담] 문 대통령, 평양 식당에서 주민들에게 “맛있습니까”


입력 2018.09.20 00:15 수정 2018.09.20 00:15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소탈하게 다가가 인사…현지주민들에겐 최고지도자의 놀라운 모습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평양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가졌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평양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가졌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소탈하게 다가가 인사…현지주민들에겐 최고지도자의 놀라운 모습

19일 평양에서 두 번째 저녁을 맞이한 문재인 대통령이 현지 주민들이 방문하는 식당으로 향해 주민들과 소통을 시도했다. 북한주민들에게는 최고지도자가 한 식당에 같은 음식을 먹으러와 인사를 나누는 모습이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을 것으로 보인다.

저녁 7시경 문 대통령 내외는 평양시 대동강구역 능라동 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에 도착해 현지 안내원을 따라 식당 곳곳을 돌아봤다.

문 대통령이 도착했을 때 식당에는 이미 일반 시민들이 퇴근 후 저녁 먹기 위해 가족단위로 식당을 방문해 있었으며, 부부 혹은 직장동료 단위 보다는 할아버지-할머니-아버지-어머니-아들 딸 등 대규모 가족 손님이 대부분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평양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가졌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이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구역에 위치한 '대동강 수산물 식당'을 찾아 평양시민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문 대통령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와 만찬을 가졌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이날 저녁식사는 경제인들을 위한 저녁자리로 예정돼 있었으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뒤늦게 합류하게 되면서 그를 기다리는 동안 문 대통령은 식사 중인 북한 일반 주민 테이블을 찾아가 인사를 건넸다.

문 대통령의 “안녕하세요”하는 인사를 받은 북한 주민은 신기해하며 일어서 박수를 치고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다른 주민들에게도 “어떻게 왔습니까” “음식 맛있습니까? 우리도 맛보러 왔습니다” “우리 다녀가고 나면 훨씬 유명한 곳이 될 것 같습니다” “좋은 시간 되십시오”하며 친근하게 인사를 건넸다.

북한주민들에게 최고지도자는 신적인 존재다. ‘1인 권력체제’가 익숙해진 이들에게 문 대통령이 가까이 다가가 인사를 하고 이야기를 나눈 것은 지난 18일 순안 국제공항에서 문 대통령이 환호하는 주민들을 향해 ‘90도 인사’를 했었던 것만큼 평생토록 회자될 만한 명장면이었을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 내외와 김정은 국무위원장 내외가 19일 오후 평양 대동강 수산물 식당에서 만찬을 함께 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 대통령이 20여분 간 식당을 둘러보던 중 김 위원장이 리설주 여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식사 중이던 북한 주민들은 모두 멈추고 만세를 외치며 환호했다. 발을 동동거리며 울먹거리도 하는 주민들을 향해 손을 들어 화답한 양 정상은 민족료리식사실로 입장해 식사를 시작했다.

한편, 대동강수산물식당은 물 위에 떠있는 배를 형상화한 3층 규모의 건물로 1층 수조에 있는 철갑상어, 룡정어(잉어과), 연어, 칠색송어, 자라, 조개류를 직접보고 고른 뒤 선호하는 요리방식을 고르면 식당 자리로 서빙해 주는 식당이다.

2층과 3층 식당은 총 1500여 석으로 대중식사실, 가족식사실, 민족요리식사실, 초밥식사실, 뷔페식사실 등으로 나뉘어져 있다. 북한 주민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철갑상어이며, 회와 찜 요리 중 회로 많이 먹는다고 한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선민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