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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VAN사 순익 전년비 6.1% ↓…단말기 교체비용 등 영향


입력 2018.09.20 06:00 수정 2018.09.20 06:25        배근미 기자

금감원, 20일 2018년 상반기 부가통신업자 영업실적(잠정) 발표

"새 결제 플랫폼 확산 대비 수익원 다변화 유도…건전성 모니터링"

VAN사 손익현황 ⓒ금융감독원 VAN사 손익현황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카드 거래건수와 가맹점, 단말기 수가 일제히 증가했음에도 부가통신업자(VAN사) 실적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VAN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상반기 카드 거래건수는 전년 대비 5.2% 증가한 81억 건으로 집계됐다. 가맹점(254만곳) 역시 작년 말보다 9만 곳(3.5%)가량 늘었고, 단말기 수 또한 306만대로 지난해 대비 소폭(2만대, 0.6%)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같은 증가세에도 카드결제 승인·중계, 단말기 설치, 가맹점 모집·관리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VAN사의 수익은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에 따르면 VAN시장 전체의 99%를 차지하고 있는 13개 VAN사의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91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1%(59억원) 가량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중 영업수익은 총 1조12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VAN사업부문에서는 카드결제 중계수익이 소폭 감소했지만 단말기 판매수익이 늘면서 1년 전보다 150억원의 개선세를 나타냈다. 기타사업 부문 역시 PG(전자지급결제대행업) 수익 등으로 전년보다 24% 이상 증가했다.

반면 영업비용은 1조316억원으로 1년 전보다 13% 가량 급증했다. 이중 단말기 교체 비용이 지난 1년 간 24% 이상 급증한데다 PG사업 확대에 따른 매출원가(대표가맹점 수수료) 증가 등으로 인해 기타 영업비용이 전년 동기 대비 705억원(14.9%)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VAN업계의 총 자산은 2조5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감가상각 등에 따른 비유동자산 감소폭(-6.7%)이 현금 등 유동자산 증가폭(4.7%)을 상회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같은 자산의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부채 감소와 이익잉여금 증가로 인해 재무상황은 비교적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지난 8월 말 현재 금융당국에 등록된 VAN사는 총 25개사로 집계되고 있다.

금감원은 결제환경 변화에 따른 새 결제 플랫폼 확산 등에 대비해 신 성장모델 발굴을 통한 VAN사의 수익원 다변화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재무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과 불공정 영업행위 감독을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VAN사의 주요 수익원인 카드결제 중계 수익이 감소하는 등 수익성이 저하되고 있는 만큼 재무 건전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라며 "신규가맹점 유치 과당경쟁 및 리베이트 제공 등 불공정 영업행위가 재발하지 않도록 감독 강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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