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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쿼리인프라 운용사 교체안 주총서 부결


입력 2018.09.19 19:19 수정 2018.09.19 20:27        스팟뉴스팀

'주주행동주의' 표방 플랫폼, 표대결서 밀려

국내 유일 상장 인프라펀드인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회사(맥쿼리인프라·MKIF)의 운용권을 둘러싼 주주 간 표 대결이 기존 운용사인 맥쿼리자산운용의 승리로 끝났다.

맥쿼리인프라는 19일 오후 서울 플라자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연 임시주주총회에서 '법인이사인 집합투자업자의 변경' 안건이 부결됐다고 밝혔다.

서면투표와 전자투표를 포함해 총발행주식 수의 74%(약 2억5800만주)에 해당하는 주주가 표결에 참석했으며, 해당 안건에 찬성한 주식은 총발행주식 수의 31.1%(약 1억850만주)로 집계됐다.

찬성표가 발행주식 총수의 과반이 되지 않아 맥쿼리인프라 정관에 따라 이 안건은 부결됐고 맥쿼리자산운용은 펀드 운용권을 방어했다.

2006년 상장한 맥쿼리인프라는 용인∼서울고속도로, 인천대교 등 국내 12개 인프라 자산에 투자해 수익을 내는 시가총액 3조원 규모의 인프라펀드다.

이번 안건은 맥쿼리인프라 운용사를 기존 맥쿼리자산운용에서 코람코자산운용으로 변경하는 내용으로, 소수주주인 플랫폼파트너스 자산운용의 제안으로 상정됐다.

주주 행동주의를 표방한 플랫폼은 호주 맥쿼리그룹 소속 맥쿼리자산운용이 과다한 보수를 받아가 주주가치를 훼손한다며 임시 주총을 열어 운용사를 교체하는 안건을 다루자고 지난 6월 제안했다.

플랫폼과 맥쿼리는 상호 주장에 대한 반박과 재반박을 거듭하면서 지난 3개월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번 주총 결과와 관련해 백철흠 맥쿼리자산운용 대표는 "맥쿼리자산운용이 그동안 제공한 성과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어려운 자산운용시장에서 지금까지 거둔 투자 성과와 역량에 대한 신뢰에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플랫폼 측은 "주총 결과를 겸허히 수용한다"며 "이번 주총이 맥쿼리인프라 가치개선의 발전적 논의를 위한 시작점이 되기를 기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맥쿼리는 주총을 승리라고 판단하지 말고 운용사 변경이라는 다소 극단적인 안건에 동의한 31%의 주주 의견을 엄중히 받아들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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