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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남북 얼싸안아도 메인 프레스센터는 '조용'


입력 2018.09.19 11:02 수정 2018.09.19 12:31        이선민 기자

내·외신 모두 조용한 가운데 회담 결과 기다리는 모습

내·외신 모두 조용한 가운데 회담 결과 기다리는 모습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화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화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19일 '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진행된지 이튿날에 접어든 가운데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 프레스센터는 차분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 4월 있었던 1차 회담 당시 일산 킨텍스의 메인 프레스센터에서 박수와 환호가 나왔던 때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다.

지난 16일 문을 연 메인 프레스센터에 등록된 취재진은 19일 오전 8시를 기준으로 내신 187개사 2260명, 외신 28개국 123개사 462명, 총 2722명이다. 프레스센터에 마련된 900여 좌석은 18일과 19일 모두 빼곡히 들어찼다.

18일 오전 10시 7분쯤 메인브리핑 룸 전면의 거대한 미디어 파사드에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탄 비행기가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모습이 생중계되자 기자들은 긴장감 속에 기사 준비를 시작했다. 김여정 제1부부장에 이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리설주 여사가 공항으로 마중나온 모습이 중계 카메라에 잡히자 장내가 술렁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용기에서 내린 문 대통령 내외가 김정은 내외와 손을 맞잡는 장면이 생중계되는 순간에는 일부 기자들이 본인의 휴대폰 카메라로 사진을 찍을 뿐, 대부분의 기자들이 큰 동요 없이 덤덤한 모습이었다. 지난 1차 회담에서 공개된 녹화 영상에 감동의 눈물을 흘리거나 박수를 치고 환호하던 모습과는 대조되는 모습이다.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화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화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9일에는 오전 10시 20분 경 김 위원장 내외가 문 대통령 내외가 묵고 있는 백화원 영빈관으로 향하는 모습이 중계되는 가운데 양 정상이 만나는 순간을 제외하고는 크게 주목하지 않았다. 3차 회담까지 이뤄진 상황에서 이들의 '만남'이나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더 이상 큰 관심사가 되지 못하는 것이다.

오히려 외신 기자들 사이에서는 "이번에 북한의 비핵화에 실질적인 진전을 기대하지는 않는다" "양 정상의 만남보다는 평양의 모습이 실시간으로 생중계되는 것이 더 관심을 끈다"는 등의 목소리도 나왔다.

내신 기자들의 반응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한 기자는 "세 번째 정상회담 쯤 되니 이제 양 정상이 만나서 끌어안아도 큰 감흥이 없다"며 "이제 중요한 것은 결과다. 1박2일에 걸친 회담 끝에도 특별한 결과를 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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