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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北리용남 만난 이재용 "이게 한민족이구나 느껴"


입력 2018.09.18 20:49 수정 2018.09.18 20:59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방북 경제인들, 北내각부총리 만나 신중한 언행

박용만 상의회장 "인식의 거리 좁히는 자리 됐으면"

최태원 "11년만에 왔는데 건물 높아지고 나무 자라"

방북 경제인들, 北내각부총리 만나 신중한 언행
박용만 상의회장 "인식 거리 좁히는 자리 됐으면"
최태원 "11년만에 왔는데 건물 많이 높아졌더라"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남북정상회담 특별수행단에 포함된 경제인들이 18일 인민문화궁전에서 열린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 면담에 참석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함께 평양을 방문한 경제인들이 18일 리용남 북한 내각부총리와 면담한 자리에서 덕담을 하면서도 관심을 끈 남북경협과 관련한 구체적인 말은 아꼈다.

이날 오후 3시 30분경 인민문화궁전 면담장에 먼저 도착해 경제인들을 맞은 리용남 부총리는 "남측 경제에 명망 있는 여러분의 평양 방문을 환영한다"며 "이렇게 처음 뵙지만 다같은 경제인이고, 통일을 위한 또 평화 번영을 위한 지점이 같아 마치 구면인 것 같다"고 반색했다.

이에 김현철 경제보좌관은 "공항에 도착해서 제일 인상깊게 느꼈던 것은 '자주 통일'이라는 구호뿐 아니라 '평화 번영'이라는 구호가 많이 있었다는 것"이라며 "과거와는 다르게 남북이 같이 평화와 번영을 구가할 수 있는 따뜻한 마음을 느낄 수 있었다"고 화답했다.

이어진 경제인 소개에서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서울에서 여기까지 오는데 1시간 걸렸다. 지리적으로 이렇게 가까운데 심리적으로 거리가 상당했다"며 "오늘은 공동 번영을 위한 자리도 좋고, 인식의 거리를 좁히는 자리도 좋고, 그런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평양은 처음 와봤는데, 마음에 벽이 있었다. 우연히 보니까 평양역 건너편에 새로 지은 건물에 '과학중심 인재중심'이라고 써져 있더라"며 "삼성의 기본경영 철학이 '기술중심 인재중심'이다. 세계 어디를 다녀봐도 한글로 그렇게 써져 있는 것을 본 적이 없는데, 한글로 된 것을 처음 경험했다. '이게 한민족이구나' 느꼈다. 이번 기회에 더 많이 알고, 신뢰관계를 쌓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태원 SK회장은 "11년 만에 북한에 다시 오니 많은 발전이 있는 것 같다"며 "건물도 많이 높아졌지만 나무들도 많이 자라난 것 같다, 상당히 보기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울러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은 "남북관계가 안 좋으면 늘 마음이 아팠다. 빨리 다시 시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최정우 포스코 회장은 "10년 전에 북한에서 무연탄을 수입했었다, 서로의 관계가 다시 개선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국내에 300만 중소기업인이 있다. 해외로도 많이 진출하지만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인력난이 많다. 개성공단도 폐쇄됐는데 조속히 개방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진행된 리 부총리와의 면담엔 남측에서 김현철 청와대 경제보조관 외 구광모 LG 회장, 김용환 현대자동차 부회장, 김종갑 한국전력공사 사장,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손경식 한국경영자총협회장, 신한용 개성공단기업협회장, 안영배 한국관광공사 사장, 오영식 코레일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재웅 쏘카 대표, 장병규 4차 산업혁명위원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최태원 SK 회장,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 총 17명의 기업 총수와 경제단체 수장 등이 참석했다.

북측에서는 리 부총리, 방강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위원장, 조철수 민족경제협력위원회 부위원장, 김윤혁 철도성 부상, 박호용 국토환경보호성 부상, 황호영 금강산국제관광특구 지도국장 등 6명이 참석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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