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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리설주, 퍼스트레이디 외교 이어가나


입력 2018.09.19 05:00 수정 2018.09.19 06:08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2000년·2007년에는 퍼스트레이디 개념 없던 북한

첫날 김정숙 여사와 '모녀 케미'…이튿날도 나올까

2000년·2007년에는 퍼스트레이디 개념 없던 북한
첫날 김정숙 여사와 '모녀 케미'…이튿날도 나올까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해 마중나온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부인 리설주 여사와 인사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18일 문재인 대통령 내외가 수행원들과 함께 평양으로 향해 세 번째 남북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리설주 여사의 북측 퍼스트레이디 역할이 주목을 받고 있다.

리 여사는 18일 문 대통령 내외가 탄 비행기가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했을 때 마중 나온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함께 모습을 드러냈고, 김정숙 여사를 맞이하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수행했다.

북한은 지난 2000년, 2007년 평양에서 남북 정상회담이 이뤄졌을 때까지 퍼스트레이디의 개념이 불분명했다. 2007년에는 공석인 북한 퍼스트레이디를 대신해 박순희 조선민주여성동맹 중앙위원회 위원장이 권양숙 여사를 맞았고, 2000년에는 김양숙 여사 대신 몽양 여운형 선생의 셋째딸인 여원구 최고인민회의 부위원장이 이희호 여사를 맞았다.

리설주 여사가 등장하기 전까지 북한의 퍼스트레이디는 대부분 베일에 싸인 인물이었다. 리 여사도 김정은과 결혼한 모란봉악단의 독창가수 출신이라는 것은 알려졌으나 퍼스트레이디로서의 역할을 한지 오래되지 않았다. 리 여사보다는 김정은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중앙당 제1부부장이 더 잘 알려져 있었다.

지난 4월 리 여사가 지난 1차 남북정상회담의 말미에 모습을 드러내고 환송만찬에 참석하자 본격적으로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할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고, 평양에서 이뤄질 남북정상회담에서도 함께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다.

18일 오후 정상회담이 이뤄지는 동안 리 여사는 김정숙 여사와 함께 옥류아동병원과 김원균명칭 음악종합대학을 방문하는 등 역대 북한 퍼스트레이디 중 처음으로 역할을 수행했다. 리 여사는 옥류아동병원의 체육치료실, 소학교학습실을 둘러보는 김 여사와 동행했고, 회담이 좋은 결실을 맺었으면 좋겠다고 이야기하는 김 여사에게 "이번 회담이 잘되길 기대하고, 또 기대한다"고 화답하기도 했다.

음악종합대학에서 리 여사는 오케스트라 공연을 관람하고 김 여사와 함께 앵콜곡인 '우리는 하나'를 따라 부르는 모습을 보였다. 북한 은하수관현학단의 독창가수로 활동했던 리 여사가 서울시립합창단원으로 활동했던 김 여사와 공감대를 형성하며 '퍼스트레이디 외교'를 한 것이다.

19일에는 김 여사와 남측 수행원들이 만경대 학생소년궁전을 방문할 계획인 가운데 리 여사도 동행하며 퍼스트레이디 역할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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