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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文 "평화·번영 결실 보여야" 金 "더 진전된 결과 예상"


입력 2018.09.18 19:19 수정 2018.09.18 19:25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文대통령 "평양 발전 놀랍고, 산에 나무도 많아"

김정은 "조미상봉은 文대통령 덕… 사의 표한다"

정상회담 열린 노동당 본부 언론 공개는 처음

文대통령 "평양 발전 놀랍고, 산에 나무도 많아"
김정은 "조미상봉은 文대통령 덕… 사의 표한다"
정상회담 열린 노동당 본부 언론 공개는 처음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북 김정은 위원장이 영접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재인 대통령을 북 김정은 위원장이 영접하고 있다. ⓒ평양사진공동취재단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8일 오후 3시 45분부터 5시 45분까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한반도 비핵화'라는 엄중한 과제를 안고 만난 남북 정상이 지난 판문점 선언을 뛰어넘는 보다 진전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8분께 회담장인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본부청사에 도착해 기다리고 있던 김 위원장과 웃으며 악수했다. 김 위원장은 "환영합니다"라고 인사를 건넸고, 양 정상은 노동당 청사 안으로 나란히 입장했다.

로비에는 20명의 북한군이 10명씩 나뉘어 양쪽에 도열했다. 문 대통령은 대기하고 있던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최룡해 조직지도부장, 박광호·리수용·김평해·오수용·안정수·최휘 당 부위원장과 일일이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은 이어 로비에 설치된 책상 앞 의자에 앉아 방명록을 작성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와 번영으로 겨레의 마음은 하나! 2018.9.18. 대한민국 대통령 문재인'이라고 적었고, 이를 지켜보던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방명록 작성이 끝나자 크게 박수를 보냈다.

양 정상은 로비에서 기념촬영을 진행하고 2층 회담장으로 향했다. 우리 취재진에게도 회담장 입장이 잠시 허용됐는데, 노동당 본부청사의 남측 언론 공개는 처음이다.

오후 3시 45분 정상회담이 시작되고 우리측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 북측 김영철 노동당 중앙위 부위원장과 김여정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배석해 3대3 회담이 진행됐다.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화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2018 남북정상회담 평양)이 열리는 18일 오전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설치된 서울프레스센터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해 북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는 화면이 생중계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김 위원장은 문 대통령에게 '큰 성과'가 있었다면서 "문 대통령의 지칠줄 모르는 노력으로 북남관계, 조미관계가 좋아졌다. 역사적인 조미대화 상봉의 불씨를 문 대통령께서 찾아줬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조미상봉의 역사적 만남은 문 대통령의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며 "이로 인해 주변지역 정세가 안정되고, 더 진전된 결과가 예상된다. 문 대통령이 기울인 노력에 다시 한 번 사의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에 문 대통령은 "판문점의 봄이 평양의 가을이 됐다…(지금까지의) 이 과정은 김 위원장의 결단에 의한 것이었고, 새로운 시대를 열고자 하는 김 위원장의 결단에 사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문 대통령은 이어 "평양 시내를 오다 보니 평양이 놀랍게 발전돼 있어 놀랐다. 산에도 나무가 많았다"며 "어려운 조건에서 인민의 삶을 향상시킨 김 위원장의 리더십에 경의를 표하며 기대하는 바가 크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러면서 "한편으로 우리가 지고 있고 져야할 무게를 절감하고,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8000만 겨레에 한가위 선물로 풍성한 결과를 남기는 회담이 되길 바란다. 전세계도 주시하고 있고, 전세계인에게도 평화와 번영의 결실을 보여줬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정상회담 후 국빈용 연회장인 목란관에서 만찬 행사를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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