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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게임 피처” 류현진, 로버츠 감독 빅피처?


입력 2018.09.19 00:10 수정 2018.09.18 20: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경쟁자 불펜 강등 뒤 위력적인 투구 내용

부상 복귀 류현진 집중 관리 들어가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5승을 거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콜로라도를 상대로 시즌 5승을 거둔 류현진. ⓒ 게티이미지

잘 던지고 있는 선발 투수를 불펜으로 강등시킨 데이브 로버츠 감독의 결단은 포스트시즌서 류현진을 중용하기 위한 빅피처일까.

류현진은 18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엔젤레스 다저 스타디움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와 7이닝 4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투구 수는 93개를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은 종전 2.42에서 2.18로 내려갔다.

이날 류현진이 콜로라도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동안 단 4안타만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다저스가 지구 선두 자리를 되찾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경기 직후 로버츠 감독이 “빅게임 피처였다”였다고 극찬할 정도로 완벽한 투구 내용이었다.

특히 류현진이 지구 선두 다툼을 펼치는 콜로라도를 상대로 호투를 펼치면서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졌다.

사실 류현진이 포스트시즌서 선발로 나설 조짐은 어느 정도 감지가 되고 있었다.

올 시즌 역시 다저스는 넘쳐나는 선발진으로 행복한 고민에 빠졌는데, 로버츠 감독은 마에다 겐타에 이어 최근에는 알렉스 우드를 불펜으로 내려 보내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우드는 올 시즌 팀 내 최다인 선발 27경기를 소화했지만 9월에 들어와서 2경기 1패 평균자책점 7.27로 갑작스런 부진에 빠졌고, 결국 선발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콜로라도를 상대로는 류현진의 뒤를 이어 마운드에 올랐지만 0.2이닝 1피안타 1볼넷 2실점으로 부진했다.

호투를 펼친 뒤 로버츠 감독의 극찬을 받은 류현진. ⓒ 게티이미지 호투를 펼친 뒤 로버츠 감독의 극찬을 받은 류현진. ⓒ 게티이미지

여기에 다저스는 벌써부터 류현진 관리에 들어간 모습이다.

다저스는 지난 13일 신시내티전에 등판해 3.1이닝을 소화한 로스 스트리플링을 불과 3일을 쉬게 하고 17일 세인트루이스를 상대하게 했다. 이로 인해 류현진은 5일 동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마운드에 오르게 됐다.

또한 류현진은 부담스런 세인트루이스 원정을 피하고 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홈경기 등판에 나서게 됐다. 실제 류현진은 올 시즌 다저스타디움에서 올해 4승 2패 평균자책점 1.29를 기록 중이다.

오는 24일로 예정된 샌디에이고와의 홈경기에서도 호투를 펼친다면 사실상 PS 선발 한 자리를 예약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물론 류현진 스스로가 실력으로 기회를 잡은 부분도 있다.

5승을 따낸 콜로라도는 향후 포스트시즌서 다시 맞대결을 펼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류현진의 이날 호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시즌 월드시리즈 우승 문턱에서 아쉽게 좌절한 로버츠 감독은 당시 로스터에서 제외된 ‘빅게임 피처’ 류현진을 이번에는 기필코 데려가겠다는 의중을 내비치고 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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