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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조회회사 '웃고' 채권추심회사 '울고'…상반기 실적도 엇갈렸다


입력 2018.09.18 12:00 수정 2018.09.18 11:34        배근미 기자

금감원, 2018년 상반기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 결과 발표

TCB 업무 신용조회회사 및 채권추심회사 지도 강화하기로

신용조회회사 영업 현황 ⓒ금융감독원 신용조회회사 영업 현황 ⓒ금융감독원

올 상반기 신용조회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년 전보다 20% 이상 증가한 반면, 채권추심회사 순익은 1년 전보다 20% 가까이 급감하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 상반기 실적 역시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18년 상반기 신용정보회사 영업실적'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6개 신용조회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1%(90억원) 증가한 52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수익 역시 기술신용평가업무(TCB) 부문 영업수익과 인터넷전문은행 영업 개시에 따른 개인신용정보 조회가 늘면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7% 늘었다. 이를 통해 6개사 모두 당기순이익 시현에 성공했다.

반면 지난해 100억원을 웃돌던 채권추심회사의 상반기 순익은 올들어 100억원을 넘기지 못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22개 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은 총 91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4%(22억원) 급감했다.

감독당국은 이같은 순익 감소에 대해 겸업업무 확대에 따른 인건비 증가 등에 따른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금감원에 따르면 채권추심회사들의 상반기 영업수익은 지난해보다 5.7% 증가한 3831억원으로, 이중 콜센터와 서류수령 대행과 같은 겸업업무 등 비중이 전체의 25%에 육박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신용정보회사의 총자산은 1조598억원, 자기자본은 8020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각각 413억원(4.1%), 347억원(4.5%)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6월 말 기준 신용조회회사 6곳, 채권추심회사 22곳, 신용조사회사 1곳 등 총 29개 신용정보회사가 457개 점포를 두고 영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 기간 신용정보회사 종사자는 총 1만8275명으로, 지난 2016년(1만7397명) 2017년(1만7867명)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감독당국은 지난해 초 나이스디앤비와 SCI평가정보가 기술신용평가(TCB) 업무를 추가 개시하면서 경쟁 심화로 인한 등급 관대화 등 부작용을 방지하기 위해 해당 업무에 대한 현장점검을 실시하는 한편 그 결과를 제도개선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또 실적 감소가 본격화된 채권추심회사에 대한 지도 강화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채권추심회사의 당기순이익이 19% 이상 감소함에 따라 실적 제고를 위한 과도한 추심행위가 나타날 수 있다"며 "채권추심회사에 대한 현장 점검 및 지도를 강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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