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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北매체 "선비핵화? 상식밖의 억지"…회담 난항 겪나


입력 2018.09.18 09:47 수정 2018.09.18 09:56        이배운 기자

"적대관계 해소하려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꿔야

先핵포기 나발을 불어대…조미대화 진척은 미국에 달려"

"적대관계 해소하려면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先핵포기 나발을 불어대…조미대화는 미국에 달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조선중앙통신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평양 순안국제공항에 도착한 가운데, 문 대통령을 맞이하는 북한 측의 매체는 미북대화 재개 및 관계개선을 위해서는 '행동 대 행동 원칙' 준수 및 평화협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평양에 방문한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 회담에서 미북 간 협상 교착 상태를 해소할 수 있는 중재안을 제시해야 한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그러나 북측이 선 보상제공 등의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협상 난항이 우려된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대화가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누구 때문인가' 제목의 논평을 통해 "조미 사이의 대화는 교착상태에 들어가면서 사람들의 실망을 자아내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은 조미수뇌회담(미북정상회담)시 빠른 시일 안에 종전선언을 선포할 것이라고 약속했지만 일방적으로 핵무기를 폐기할 것만 요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문은 이어 "조미협상이 진척되지 못하고 있는 책임은 전적으로 미국에 있다"며 "'검증가능하며 되돌려 세울 수 없는 완전한 핵포기'를 한 다음에야 기타 문제를 론의해볼 수 있다는 상식밖의 생억지를 부리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가는 미국이 관계개선을 위한 진전한 신뢰구축조치를 취해나간다면 그에 상응하게 계속 다음 단계의 추가적인 선의의 조치들을 취해나갈 수 있다는 립장도 밝히었다"며 "그런데 미국은 '대통령이 위험천만한 도박을 하고 있다'는 헛소문을 내돌리며 낡아빠진 선 핵포기 나발을 불어대고 있다"고 비난했다.

신문은 또 "조미가 서로의 적대관계를 해소하려면 무엇보다도 정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바꾸어야 한다"며 "앞으로 조미대화가 진척 되는가 마는가는 전적으로 미국이 어떤 립장에 서서 행동하는가에 달려있다"고 주장했다.

이배운 기자 (lbw@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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