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덩치 커진 재보험 시장, 수익성은 '역주행'


입력 2018.09.18 06:00 수정 2018.09.18 07:24        부광우 기자

올해 상반기 국내 재보험시장 규모 11.3조…전년比 4.6%↑

대형 사고들 여파에 순이익은 13.8% 줄어든 1563억 그쳐

국내 재보험시장 출·수재보험료 현황 및 전업 재보험사 영업실적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재보험시장 출·수재보험료 현황 및 전업 재보험사 영업실적 추이.ⓒ금융감독원

국내 재보험 시장의 규모가 올해 상반기 12조3000억원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해 5000억원 가까이 커진 액수다. 하지만 수익성은 도리어 악화돼 향후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수익 구조 재편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올해 1~6월 우리나라 재보험 거래규모는 11조2913억원으로 전년 동기(10조7981억원) 대비 4.6%(4932억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고 18일 밝혔다.

항복멸로 보면 재보험을 받은 보험료인 수재보험료는 5조280억원으로 같은 기간(4조7862억원) 대비 5.1%(2418억원) 증가했다. 금감원은 이에 대해 전업 재보험사의 장기·생명 등 종목과 일부 원수손보사의 기업성 보험 수재 확대에 따른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재보험에 가입한 보험료인 출재보험료 역시 6조119억원에서 6조2633억원으로 4.2%(2514억원) 늘었다. 일부 중‧소형 보험사의 장기 종목 등이 증가세를 이끌었지만, 기업성 보험의 출재보험료는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시장 규모는 커졌지만 국내에서 영업 중인 전업 재보험사들의 순이익은 총 1347억원으로 전년 동기(1563억원) 대비 13.8%(216억원) 감소했다. 수재보험료 증가에도 불구하고 중국해 유조선 사고와 인천항 선박사고, 중국 및 그리스 공장 화재 등 국내외 보험사고에 따른 손해율 악화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크게 줄어든 영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정교한 재보험 관리와 감독제도의 국제적 정합성 제고를 위해 현재 추진 중인 재보험 감독제도 개정을 조속히 마무리하고, 우량 해외물건에 대한 수재 지원과 언더라이팅 기능 제고 등을 통해 재보험사 손익구조 선진화를 지속 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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