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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추석 앞두고 '15.5조' 특별자금 자원…대출 만기 27일로 연장


입력 2018.09.17 19:39 수정 2018.09.17 20:32        배근미 기자

국책은행, 10.5조원 투입해 특별자금 대출…신보, 5조원 상당 보증 지원

카드결제대금 선지급 '4.1조' 효과…대구·카카오은행 연휴기간 거래 중단

추석 연휴 가맹점대금 조기지급 방안 ⓒ금융위원회 추석 연휴 가맹점대금 조기지급 방안 ⓒ금융위원회

추석 연휴를 앞두고 정부가 중소기업과 서민을 대상으로 15조5000억원의 자금 지원에 나서기로 했다. 또 연휴 중 전국 주요 역사 등에 이동·탄력점포를 운영해 고객들의 금융 이용 불편을 최소화하기로 했다.

금융위원회는 닷새 앞으로 다가온 추석 연휴 기간 중 금융 이용 편의성을 높이고 시장 안전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추석 연휴 금융분야 민생지원 방안'을 마련해 본격 시행한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중소기업‧서민의 자금수요에 대비해 지난 설 연휴보다 3조원 증가한 총 15조5000억원 규모의 특별 자금대출 및 보증 공급에 나서기로 했다. 산은과 수은은 10조5000억원 상당의 추석 특별자금을 투입해 운전자금, 경영안정자금 등을 통해 경영난을 겪는 중소기업에 긴급 유동성을 지원하고, 0.3~0.5%p 내 금리인하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신용보증기금은 추석 전후로 예상되는 대금결제나 상여금 지급 등 소요자금 증가에 대비한 보증 지원에 나선다. 이번 지원에는 신규보증 1조4000억원과 만기연장 등 총 5조원의 자금이 지원되며, 기업 특성에 따라 보증료 최대 0.7%p 인하, 90∼100% 상당의 보증비율 지원이 이뤄진다.

아울러 전통시장 등 소상공인들은 긴급사업자금 지원과 카드 결제대금 선지급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먼저 전통시장 상인들은 서민금융진흥원을 통해 총 50억원 규모의 성수품 구매 대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전통시장 소액대출 사업을 6개월 이상 운영한 상인을 대상으로 지원되며, 지자체 추천을 받은 우수시장 상인회(상인회별 2억원 이내)를 통해 점포당 1000만원, 무등록 점포는 500만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연휴 기간 동안 영세·중소가맹점의 자금애로 해소를 위한 카드 가맹점대금 지급주기 단축도 이뤄진다. 이에따라 현재 카드사용일 +3영업일이던 지급주기가 추석 연휴를 전후해 2영업일로 하루 줄어든다. 카드 가맹점대금 조기지급은 오는 22일부터 26일 전후로 전국 226만 영세·중소가맹점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이에따라 카드대금 지급이 최대 6일 단축돼 약 4조1000억원의 결제대금이 조기 지급 효과가 예상된다.

아울러 연휴 기간 중 금융거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만기 연장도 실시될 전망이다. 금융위는 대출과 연금, 예금 등 대부분 금융거래의 만기일이 공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인 27일로 만기가 자동 연장된다고 설명했다. 연휴 전 대출을 조기 상환하고자 하는 고객 역시 금융회사와 협의를 통해 연휴 하루 전인 21일 '조기상환수수료 없이' 조기 상환을 허용하기로 했다.

이와 더불어 퇴직연금, 주택연금 등의 지급일이 추석연휴 중에 도래하는 경우 가급적 직전 영업일(21일)에 우선 지급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주택금융공사 역시 연휴 중 주택연금 지급일이 도래하는 모든 고객에 대해 21일 지급금을 선지급하기로 했고, 퇴직연금의 경우 상품별로 지급가능 일정에 차이가 있을 수 있는 만큼 개별연락을 통해 최대한 사전에 지급받을 수 있도록 조치하기로 했다.

이번 연휴 중에도 주요 역사를 비롯한 전국 곳곳에 각 은행의 탄력점포와 이동점포가 설치·운영될 예정이다. 탄력점포는 주요 역사, 공항, 외국인 근로자 밀집지역 내에 운영돼 입출금 및 환전서비스를 제공하게 되며, 설연휴 기차역과 고속도로 휴게소 등에 주로 설치되는 이동점포에서는 귀성객의 자금 소요에 대응할 방침이다.

특히 이번 연휴 중에는 대구은행과 카카오은행이 금융거래를 일시 중단할 예정이어서 이용자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대구은행은 IT센터 이전에 따라 오는 24일 새벽 2시부터 같은날 오후 2시까지 인터넷·스마트 뱅킹, 텔레뱅킹, 계좌이체, 조회, 체크카드결제, 자행 및 타행 자동화기기(CD/ATM)을 통한 자금 입출금 등 전체 금융업무 처리가 불가할 전망이다. 다만 신용카드 거래 및 고객센터 전화를 통한 사고 신고는 가능하다.

카카오은행 역시 시스템 점검작업으로 인해 연휴 하루 전인 21일 오후 4시부터 27일 오전 9시 30분까지 해외송금 서비스와 해외자동송금 서비스를 일시 중단한다는 계획이다. 다만 이 기간 중에도 해외송금 내역에 대한 조회는 가능하다. 금융당국은 이처럼 이번 연휴 기간 중 금융회사 휴무내용이나 만기 변동, 금융거래 중단 등에 대한 금융거래 유의사항을 선제적으로 안내토록 해 고객 혼란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당국은 연휴 기간에 발생할 수 있는 사이버보안에 대비해 금융보안원을 중심으로 금융회사와 관련 정보를 공유해 제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금융회사 역시 자체적인 내부통제 현황을 철저히 점검·보완토록 하여 금융사고 발생을 선제적 예방에 나서기로 했고, 금감원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22일부터 26일까지(23, 24일 제외)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인터넷 뱅킹, 카드·모바일 결제 관련 전산시스템 가동상황을 점검하고 전산시스템 장애 발생시에도 업무가 중단되지 않도록 상황별 조치계획을 세밀히 수립·시행할 예정"이라며 "연휴 기간 불법사금융 행위 전반에 대한 금융사기 관련 상담 및 신고를 담당하는 금감원 ‘불법사금융피해신고센터(국번없이 1332)’를 운영하는 만큼 적극적인 이용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배근미 기자 (athena3507@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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