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페이스북
X
카카오톡
주소복사

9·13 대책으로 고공행진 서울 분양권 거래시장 움추러들까


입력 2018.09.18 06:00 수정 2018.09.17 18:25        권이상 기자

이달 분양권 거래량은 상승세 유지

전문가들 "대출 막힌 다주택자들에겐 악재, 무주택자들에겐 호재"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분양권 시장을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확실한 것은 이번 대책이 분양권 거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사진은 날씨가 흐린 서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분양권 시장을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확실한 것은 이번 대책이 분양권 거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사진은 날씨가 흐린 서울 전경. ⓒ게티이미지뱅크


정부의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서울의 집값 상승세를 이끌던 아파트 분양권 시장의 향방이 불투명해졌다.

앞으로 분양권이나 입주권을 소유한 세대주는 무주택자에서 제외되기 때문이다. 다만 관련 법령 시행 이후 일반공급 입주자모집공고를 내는 단지의 분양권부터 해당해 당장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이번 대책으로 이르면 올 하반기부터 분양권에 대출규제가 적용돼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청약시장의 과열경쟁으로 분양권의 회소성이 커졌고, 늦어도 내년부터는 새집을 마련하려는 무주택 소유자들에겐 오히려 기회의 폭이 커져 거래가 더욱 활성화될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견도 나온다.

전문가들은 기존에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권은 해당되지 않아 당분간 분양권 거래가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반면 서울 아파트값 상승에 큰 역할을 했던 분양권 거래시장에 이번 대책은 악재인만큼 집값 상승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9·13 주택시장 안정대책으로 분양권 시장을 둘러싼 전망이 엇갈리고 있다. 확실한 것은 이번 대책이 분양권 거래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그리 크지 않다는 것이다.

서울 아파트 분양권 거래량은 최근 몇 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의 통계를 보면 이달 17일 기준 분양권 거래량은 89건(일평균 5.2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일평균으로 따지면 지난 1월(153건) 이후 8개월만에 최다수준이다.

또 지난달 일평균 4건(총 128건)보다 거래량이 늘어났다. 서울 분양권 거래량은 양도세 중과가 시행된 지난 4월(83건)과 5월(56건)으로 감소하다 지난 6월(95건)부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타고 있다.

전문가들은 분양권 거래가 활발하면서부터 서울 아파트값 상승이 탄력을 받았다고 분석한다. 분양권에 웃돈(프리미엄)에 웃돈이 붙어 거래됐기 때문이다.

실제 부동산114 집계를 보면 지난 2015년 분양한 서울 은평구 ‘힐스테이트녹번’은 지난 8월 8억990만원에 거래되면서 분양가(5억3,990만원) 대비 3억원 가량 올랐다. 2015년에 분양한 ‘광교아이파크’도 분양가(5억8,460만원) 대비 평균 3억원이 넘는 웃돈이 붙어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은진 부동산114 리서치팀 팀장은 “이번 대책으로 당장 시장에 나온 분양권에는 큰 영향이 없다”며 “다만 사실상 추가 대출이 막힌 다주택자들의 분양권 매수가 힘들어져 거래시장이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무주택자들에게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앞으로 분양권 거래 시장이 다주택자들 위주가 아닌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시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조은상 리얼투데이 팀장은 “이번 대책으로 분양권에 대한 규제는 앞으로 새집을 마련하려는 무주택자들에게 호재가될 것”이라며 “무주택자들 입장에서는 청약을 넣던, 분양권을 사던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기회의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권이상 기자 (kwonsgo@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권이상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