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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D-1] 양 정상 첫만남 생중계…18년 전 '감동악수' 재연하나


입력 2018.09.17 15:42 수정 2018.09.17 17:08        이선민 기자

올해만 세 번째 만남, 친숙한 모습으로 첫인사 나눌 듯

올해만 세 번째 만남, 친숙한 모습으로 첫인사 나눌 듯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역사적인 남북정상회담이 열린 지난 4월 27일 오전 판문점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인사를 나누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18일부터 20일까지 평양에서 3차 남북정상회담이 개최된다. 남북 정상이 평양에서 만나는 역사적인 과정이 생중계될 예정인 가운데, 양 정상의 첫 만남이 주목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 서울 메인프레스센터(MPC)를 찾은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은 2박 3일의 정상회담 예상 일정을 전하며 "이번 평양 정상회담의 가장 큰 특징은 '생중계'다. 지금까지 평양에서 어떤 행사도 생방송이 된 적이 없었고, 윤 수석이 워낙 중요성을 강조해서 이번에 제안을 하면서도 받아들여질 것을 기대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일정이 어느 정도 생방송 될지는 실무적으로 논의해야 한다. 조선중앙방송과 협력체계로 일을 해야 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로 생방송이 이뤄질지 아직은 잘 모른다"며 "우리로서는 평양 순안공항에 내려서부터 생방송되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임 실장에 따르면 생방송을 중계할 차량 5대와 2개 팀이 전날 북한으로 출발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할 때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장면의 생중계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임 실장은 "북한은 특성상 최고지도자의 일정이 공개되지 않는다"면서도 "하지만 공항에서 공식 환영 행사가 계획된 만큼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김정은 위원장이 공항까지 나온다면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나라에서도 해외에서 귀빈을 맞을 때 대통령이 공항까지 마중을 나가는 것은 드문 일이고,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에 방문할 때도 마찬가지다. 이번에 김정은 위원장이 공항으로 온다면 18년 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방북 당시 화제가 됐던 '악수' 장면이 재연될 수 있다.

2000년 6월 13일 오전 9시 18분 전세기를 탄 김대중 대통령은 서울 성남공항을 출발해 1시간 7분 만에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했고, 전세기 계단 앞에 마련된 레드카펫 위에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 대통령이 전세기에서 내려오는 모습을 김 위원장은 박수로 맞이했고, 감격적인 악수를 나눴다.

문 대통령이 평양 땅을 밟는 18일 오전 10시, 이번 관전 포인트는 올해만 세 번째 만나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김대중~김정일의 '감동악수'를 넘어서는 모습을 보여줄 지다.

과연 공항에서부터 생중계가 가능할지, 김정은 위원장이 마중을 나올지, 리설주 여사는 함께 자리할지, 즉석에서 양 정상이 군사 분계선을 넘나들었던 4·27 남북정상회담과 같은 깜짝 퍼포먼스는 있을지 모든 것이 주목받고 있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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