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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진 "TV 대표작의 부재, 한국 배우로서 아쉬움"


입력 2018.09.28 08:52 수정 2018.09.29 09:27        김명신 기자

19년 만에 한국 드라마 복귀

또 다른 장르물로 시청자 공략

배우 김윤진이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SBS 배우 김윤진이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SBS

“개인적으로 능동적인 캐릭터에 매력을 더 느끼는 거 같아요. 남자 주인공에게 기대기만 하는 캐릭터는 매력이 없잖아요.”

김윤진답다. 독보적인 카리스마의 김윤진이 이번에도 쉽지만은 않은 캐릭터로 돌아온다. 무려 19년 만에 안방극장 복귀다. 오랜 공백기 끝 드라마 출연을 결정한 이유에 대해 김윤진은 “완벽한 대본”을 꼽았다. 그가 그릴 완벽한 드라마는 과연 어떤 드라마일까.

“생각해보니 TV드라마 대표작이 없더라구요. 이번 ‘미스 마’가 저의 대표작이 되길, 그렇게 됐으면 하는 바람으로 최선을 다해 촬영하고 있어요. 6부까지만 본방사수 해주신다면 완벽하게 저희 드라마 팬이 될 거라 확신합니다.”

서울 목동 SBS에서 만난 김윤진은 그 어느때 보다 긴장되고 설레는 모습이 역력했다. 19년 만에 TV 드라마 복귀이기도 했고, 오랜만에 시청자들과의 직접적인 호흡에 나선 만큼 그 의미가 남달랐을 터다.

김윤진은 “아무 것도 부러울 것 없는 인물이었다. 하지만 어느 날 딸이 실종되고 살해된다. 범인으로 몰리게 된 미스 마, 9년 동안 감호소에 갇혀 있다 사건을 직접 해결하기 위해 탈출하면서 파란 만장한 삶을 살게 되는 여자 이야기다”라고 캐릭터를 소개했다.

배우 김윤진이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SBS 배우 김윤진이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SBS

촬영을 시작한 후 강행군을 펼치고 있는 김윤진은 “정말 대한민국 파이팅이다. 하루에 20신을 찍는 것은 상상도 못했는데 너무 착착 진행되는 것을 보면서 놀랐다”면서 “한국의 스태프, 감독님, 배우들 정말 대단하다”고 한국 드라마 현장에 복귀한 소감을 전했다.

대배우도 놀랄 만큼 빠듯한 현장이지만 그 열정 만큼은 대단한 이유가 바로 “완벽한 대본”이었다. 19년 간 한국 드라마에 출연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스케줄’을 꼽을 정도로 미국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 맹활약 하고 있던 그가 타 작품 출연을 고사하고 이번 ‘미스 마’를 결정한 이유는 단숨에 읽어 내려간 대본의 힘이었다.

“원작을 한국화 시키면서 ‘미스 마’ 캐릭터에 집중하고 공감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박 작가의 글을 보고 감탄했고 기막힌 구성에 매력을 느꼈죠. 그 점이 제가 19년 만에 드라마를 선택한 이유에요. 단순히 스릴러거나 주인공의 이야기가 아닌 ‘미스 마’를 중심으로 이어지는 사건사고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성장하는 미스 마의 모습을 보면서 꼭 연기해 해보고 싶었어요.”

배우 김윤진이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SBS 배우 김윤진이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으로 19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한다. ⓒ SBS

다양한 작품에서 선굵은 캐릭터를 선보여왔던 김윤진은 “개인적으로 스릴러나 그런 쪽에 좋아하는 편이다. 늦은 나이에 데뷔를 하다 보니 멜로나 장르보다는 대본이 재미있는가, 영화비를 내고 볼 것인가 시청시간을 할애할 작품인가를 따져본다. 그런면에서 ‘미스마’는 분명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능동적이고 센 캐릭터에 더 끌리는 거 같다”면서 “이번 ‘미스 마’는 그런 면도 있지만 무엇보다 굵은 메시지가 있다는 점에서 더욱 매력적이었다. ‘인간은 이기적이고 추악하다’는 대사가 나오는데, 그러한 인간의 성장과 변화, 그로인한 메시지 등이 이 드라마의 압권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잃은 딸은 아니지만 다른 아이를 만나면서 치유하는 모습이 담겨요. 이기적이고 자기 중심이었던 사람이 억울한 상황을 겪고 나서 조금씩 성장해나가는 모습을 통해 따뜻한 정서 등을 볼 수 있을 거 같아요. 무엇보다 군더더기 없는 대본을 어떻게 전달할지 고민하며 촬영하고 있어요. 대한민국 배우임에도 불구하고 TV 대표작이 없다는 게 개인적으로 아쉬웠는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어요. 본방사수 꼭 해주실거죠?.”

SBS 새 주말드라마 ‘미스 마, 복수의 여신’은 애거사 크리스티의 작품 중 여성 탐정 ‘미스 마플’의 이야기만 추려 재구성한 드라마다.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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