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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차 남북정상회담 D-1][일문일답] 임종석 "비핵화, 지금은 어떤 이야기도 조심스러워"


입력 2018.09.17 12:38 수정 2018.09.17 14:35        이선민 기자

임종석, 17일 오전 DDP프레스센터서 취재진과 일문일답

"경협, 국제사회 제재 있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임종석, DDP프레스센터서 취재진과 일문일답
"경협, 국제사회 제재 있어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과 의제 협의 상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평양 남북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7일 오전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메인프레스센터에서 남북정상회담 준비위원장인 임종석 청와대 비서실장이 평양 남북정상회담의 주요 일정과 의제 협의 상황 등을 브리핑하고 있다. ⓒ데일리안 류영주 기자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 마련된 프레스센터 브리핑을 통해 이번 정상회담의 일정을 밝히며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Q. 이번 정상회담에서 남북 간 군사적 긴장완화에 대한 협의를 추진하는 것이 북미간의 종전 선언이나 평화협정 촉진의 바탕이 되나
= 판문점 선언이 주요 내용이다. 판문점 선언 직후 양 군사당국은 매우 많은 논의를 했고 며칠 전에는 구체적인 성과를 내기 위해 17시간의 마라톤 회의도 했다. 몇가지 논의 할 조항이 더 남아있지만, 실제로 무력충돌의 위험을 근본적으로 제거하고 전쟁 위험을 해소하는 의미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것이 자체로 종전선언이나 평화협정과 연결이 돼 있다고 보기는 어렵지만 남북 간 협의가 이를 촉진할 수는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경제인들이 많이 가는데 경협 관련 의제는 어느 수준으로 준비 되나
=판문점선언에서 합의된 내용을 진전시키기 위한 합의를 할 생각이다. 다만 이 부분은 매우 엄격한 국제사회의 제제가 있기 때문에 실행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이 굉장히 뚜렷하다. 또한 비핵화와 연계된 부분이라 말씀드리기 조심스럽다. 다만 판문점 합의 내용 외에 새로운 것보다는 합의 내용을 진전시키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Q. 이번 정상회담 의제를 ▲남북관계개선 ▲비핵화 ▲군사적 긴장완화로 설명했는데 며칠 전 문재인 대통령도 원로자문단 회의에서 이렇게 이야기 했다. 이 순서가 합의문에 반영된 순서일 것으로 보나
=이 의제의 순서가 합의문의 순서라고 보기는 어렵다. 실무적으로는 여러 논의가 있었지만, 중요한 부분들이 정상간의 대화로 해결해야 할 숙제이기 때문에 순서를 짐작하기는 어렵다.

Q. 비핵화와 관련해서 북한은 선 종전선언 후 비핵화조치, 미국은 선 비핵화 후 종전선언을 하자는 입장으로 완전히 대치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번에 양측의 대치된 요구를 어떻게 중재할 계획인가
=비핵화 의제는 지금 어떤 이야기도 드리기가 조심스럽다. 다만 두 정상간 진솔한 대화를 기대한다. 그 과정에서 합의가 나올 수도 있고, 공감대가 확대될 수도 있다. 합의는 안 되더라도 대화의 진전이 국제사회에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이것들이 이번 회담 조심스럽고 무거운 이유이기도 하다.

Q. 비핵화의제 관련해 상당히 조심스런 전망을 내놓으셨는데, 대통령도 여러 차례 비핵화에 논의하겠다고 했고 지난주에는 구체적으로 현재 핵을 폐기하는 단계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정은과 만나 구체적인 부분에 대해 얘기하거나 요청할 예정인가
=이번에는 과거와 달리 비핵화의제에 대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수석협상가 역할 해달라고 이야기했고 김정은 위원장도 문재인 대통령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그래서 문재인 대통령도 중재하고 촉진하는 역할을 하겠다고 이야기 했다. 미국의 생각은 아무래도 문재인 대통령이 많은 만남과 통화를 통해 자세히 알고 있기 때문에 자세히 전달할 것으로 보인다. 마찬가지로 김정은 위원장의 생각을 충분히 듣게 된다면 저희가 중재하고 촉진하는데 상당한 역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이번 정상회담 일정의 특징은 회담 직후에 뉴욕 유엔 총회가 있다는 것이다. 문재인 대통령이 곧바로 가서 트럼프 대통령과 양자회담이 이뤄질 것으로 보이므로 문재인과 김정은 두 정상이 얼마나 솔직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하는지에 따라 상당한 역할을 할 수도 있을 것이다.

Q. 문재인 대통령이 평양 공항에 도착할 때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는 장면을 기대할 수 있을까
=북한은 특성상 최고지도자의 일정이 공개되지 않는다. 하지만 공항에서 공식 환영 행사가 계획 된 만큼 직접 영접하지 않을까 기대한다. 이는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우리나라도 문재인 대통령이 해외로 가거나 귀빈을 맞이할 때 공항에 가서 영접 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한번 두고보시죠.

Q. 비핵화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이 이번에 김정은에게 구체적으로 핵리스트 신고하도록 설득할 예정인지?
=그것은 제가 전혀 예측하기 어렵다. 미국의 고민과 생각을 잘 전달하고 솔직하게 의논할 것이라고 답을 대신하겠다.

Q. 이번에 함께 방북하는 경제인들이 어떤 아젠다로 논의할 예정인가. 대기업 총수은 포텐셜 투자 논의를 가지고 방북한 것인가
=기업인들 방북은 사실 특별하지 않은 일이다. 과거 2번의 회담 때도 대기업 총수들이 여러 경제인과 함께 방북했고, 특별한 경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지금 구체적 의제를 이야기 하는 것은 섣부르지지만, 내각 부총리와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는 저도 궁금하다.

Q. 이산가족 근원적 해소 위한 심도 있는 논의를 하겠다고 했는데, 북측과 상설면회소 등 구체적인 안을 가지고 협의할 예정인가
=이산가족의 고통을 해소해야 한다는 것은 문재인 대통령 강조 내용이다. 지난 금강산 이산가족상봉 때도 진전을 보였고, 상설은 물론이고 수시상봉, 전수조사, 화상상봉 등 모든 종합적 방법을 동원할 예정이다. 한 분이라도 더 늦기 전에 생사를 알고 여러 방법으로 만날 수 있도록 조치를 제안하고 있다. 북쪽에서도 이와 관련해 적극적인 의사가 있어서 좋은 소식 들려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Q. 정상회담의 형식이 정해졌나
=정상회담은 곧바로 실질적 대화 형식으로 들어갈 것 생각된다. 판문점 회담 정도 생각하시면 비슷할 것으로 보인다. 흔히 정해진 상투적 형식 보다는 직접적이고 실질적 형식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선민 기자 (yeats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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