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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타코벨 매장서 흑인여성 영어쓴다고 주문 퇴짜 '시끌'


입력 2018.09.16 10:53 수정 2018.09.16 10:54        스팟뉴스팀

페이스북 동영상 "인종차별이다…직원 해고시켜라" 논란

페이스북 동영상 "인종차별이다…직원 해고시켜라" 논란

미국 마이애미의 스페인어 통용지역에서 한 패스트푸드점 직원이 영어를 쓰는 미국 흑인여성의 주문을 퇴짜놓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올라 논란이 되고 있다.

16일 마이애미헤럴드와 영국 BBC방송 등에 따르면 알렉산드리아 몽고메리라는 여성 손님은 지난 12일 저녁(현지시간) 마이애미 하이얼리어에 있는 ‘드라이브 스루(drive-thru)’ 형태의 타코벨(TacoBell)에 들러 음식을 주문했다.

그러나 '루이사'라는 이름의 점원은 "직원 중에 아무도 영어를 쓰는 사람이 없다"며 주문받기를 거부했다.

몽고메리는 "여기는 미국이 아니냐"라며 요청을 반복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그냥 음식 메뉴 옆에 있는 번호로 주문만 넣으면 되지 않으냐"고 말해도 막무가내였다.

루이사는 "여긴 하이얼리어입니다"라며 매장에서 떠나지 않으면 경찰을 부르겠다고 위협했다.

통계에 따르면 하이얼리어 주민의 94%가 히스패닉계이고 이들의 90%는 스페인어를 제1, 또는 제2언어로 사용하고 있다.

몽고메리는 승강이를 벌이는 장면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인종차별적 행위"라고 비난했고, 동영상은 10만회가 넘는 조회수를 기록했다.

마이애미의 한 방송사가 매장을 직접 찾아 영어로 주문할 수 있느냐고 묻자, 직원이 가능하다고 대답하는 장면을 보도하기도 했고, 페이스북에는 "미국 기업인 타코벨의 직원은 법적으로 영어를 써야 하는데 황당무계하다", "점원들을 당장 해고시켜라"라는 등 타코벨을 질타하는 글들이 쏟아지며 논란은 커졌다.

타코벨측은 설명을 통해 고객의 경험적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점을 인정하면서 그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한 현지 언론의 확인 결과 루이사라는 직원은 논란이 불거진 뒤 그 매장에서 더는 일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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