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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키퍼 중요성’ 토트넘 연패 빠뜨린 실수 2개


입력 2018.09.16 05:51 수정 2018.09.16 01:51        데일리안 스포츠 = 박시인 객원기자
요리스 골키퍼의 공백이 느껴졌던 토트넘. ⓒ 게티이미지 요리스 골키퍼의 공백이 느껴졌던 토트넘. ⓒ 게티이미지

주전 골키퍼의 공백이 뼈아팠다. 토트넘의 백업 골키퍼 미셸 포름이 두 차례 결정적인 실수를 범하며 패배의 빌미를 제공했다.

토트넘은 15일(한국시삭)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19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5라운드 홈경기서 1-2 패했다.

토트넘은 차포를 뗀 채 경기에 나섰다. 특히 주전 수문장 위고 요리스가 음주운전 징계와 부상 등을 이유로 결장했다. 요리스를 대신해서 포름이 골키퍼 장갑을 꼈다.

델리 알리도 부상으로 명단에서 빠졌고, 손흥민은 2018 자카르타 팔렘방 아시안게임과 A매치 평가전(코스타리카-칠레) 출전으로 인해 이틀 전에야 토트넘으로 복귀하느라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다.

이날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은 기동성과 압박이 뛰어난 리버풀을 상대로 다소 이색적인 4-3-1-2 포메이션을 꺼내들었다. 무사 뎀벨레를 딥라인 플레이메이커 위치에 놓고, 앞 선에 에릭 다이어와 해리 윙크스, 공격형 미드필더 크리스티안 에릭센을 배치한 다이아몬드 미드필드 라인을 가동하며 눈길을 끌었다.

전반만 놓고 보면 포체티노 감독의 변칙 전술은 적중했다. 허리에서 수적인 우세를 가져간 것이 주효했다. 중원을 장악했고, 리버풀의 강력한 전방 압박을 효과적으로 풀어냈다. 득점은 없었으나 주도권을 토트넘이 쥐어나가는 형국이었다.

하지만 결정적인 순간 포름 골키퍼의 실수가 터지고 말았다. 전반 39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포름이 엉성한 펀칭이 발단이었다. 이후 수비수가 머리로 걷어냈지만 뒤에서 조르지뇨 베이날둠이 헤더슛으로 연결한 공이 골라인을 통과했다. 앞선 과정에서 포름이 펀칭한 후 2차 선방 과정에서의 느린 반응속도가 아쉬움을 남겼다.

포름은 후반 9분에도 실수를 반복했다. 왼쪽에서 사디오 마네의 크로스를 얀 베르통언이 태클로 끊어냈다. 이 공이 골대를 맞고 나올 때 포름이 잡지 못하고 흘리면서 결국 호베르투 피르미누가 밀어넣었다.

다급해진 포체티노 감독은 ‘애제자’ 에릭 라멜라에 이어 혹사에 시달리고 있는 손흥민마저 교체 카드로 꺼내들었다.

후반 추가 시간 라멜라가 추격골을 터뜨렸고, 종료 직전 손흥민이 페널티 박스 안쪽에서 사디오 마네에게 걸려 넘어지는 등 페널티킥을 의심할만한 장면을 만들었다. 그러나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하지 않았다.

치명적인 실수로 토트넘은 개막 3연승 이후 2연패의 늪에 빠졌다. 올 시즌 험난한 빅4 경쟁이 예상된다.

박시인 기자 (asd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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