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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위협’ 모우라, 간과했던 라멜라


입력 2018.09.16 00:01 수정 2018.09.15 23:26        데일리안 스포츠 = 김평호 기자

‘8월의 선수’ 모우라, 저돌적인 돌파 인상적

부상 복귀 라멜라는 환상적인 득점 기록

리버풀을 상대로 교체 출전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리버풀을 상대로 교체 출전한 손흥민. ⓒ 게티이미지

손흥민이 또 다시 토트넘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토트넘은 15일 오후 8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런던 웸블리 스티디움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18-19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 5라운드 홈경기서 1-2로 패했다.

이로써 토트넘은 지난 4라운드 왓포드전 패배 이후 연패를 기록했고, 리버풀은 5전 전승을 거두며 리그 선두 자리를 굳건하게 지켰다.

지난달 11일 뉴캐슬과의 리그 개막전 교체 출전 이후 아시안게임과 9월 A매치 2연전에 나섰던 손흥민은 한 달 여 만에 팀에 복귀했다.

손흥민이 없는 사이 리그 4경기서 3골을 넣으며 ‘8월의 선수’에 선정된 팀 동료 루카스 모우라가 빠르게 치고 올라왔다.

리버풀전에 선발로 나선 모우라는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저돌적인 돌파와 지칠 줄 모르는 체력을 앞세워 상대 수비진을 위협했다.

후반 5분에는 측면에서 빠른 스피드로 상대 수비수 2명을 제친 뒤 슈팅까지 시도해 골대를 때리기도 했다.

드리블을 다소 끄는 경향이 있고, 아직 팀원들과의 연계 부분에 있어서도 완전치 않은 모습이었지만 개인 능력만 놓고 보면 손흥민에 크게 뒤쳐지지 않는 모습이었다.

여기에 한동안 모습이 보이지 않아 간과하고 있었던 에릭 라멜라 역시 리버풀을 상대로 골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손흥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모우라와 라멜라. ⓒ 게티이미지 손흥민의 입지를 위협하고 있는 모우라와 라멜라. ⓒ 게티이미지

최근까지 부상으로 경기 출전에 어려움을 겪었던 라멜라는 지난 시즌까지 본의 아니게 손흥민과 주전 경쟁을 펼쳐왔다. 올 시즌에는 손흥민이 돌아오자마자 곧바로 경기에 나서 득점을 올렸다.

후반 15분 교체 투입된 라멜라는 가벼운 몸놀림을 선보이며 리버풀 수비진을 괴롭혔고, 적극적인 몸싸움을 불사하는 투지를 발휘하기도 했다.

0-2로 뒤진 후반 48분에는 페널티박스 안 혼전 상황 속에서 환상적인 왼발 슈팅으로 득점을 기록하며 토트넘이 영패를 면하는데 앞장섰다.

경쟁자들의 위협에 손흥민도 가만있지는 않았다.

체력적으로 무리가 올 수 있는 상황에서 벤치서 대기한 손흥민은 후반 28분 해리 윙크스를 대신해 그라운드를 밟으며 복귀를 알렸다.

경쟁자들과 다르게 손흥민은 연계 플레이에서 장점을 보였다. 공이 오면 뺏기지 않고 공간을 파고드는 동료들에게 정확한 패스를 전달했고, 직접 문전으로 파고드는 적극성을 보이기도 했다.

후반 종료 직전에는 페널티박스 안에서 결정적인 슈팅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무산됐다. 슈팅 과정에서 수비에 가담하던 마네의 방해를 받고 넘어졌지만 주심의 휘슬은 울리지 않았다.

팀의 패배로 아쉬움을 남긴 손흥민은 짧은 출전 시간에도 위협적인 모습을 보이며 경쟁자들의 거센 도전을 받아들일 준비가 돼 있음을 알렸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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